태풍 ‘카눈’ 북상, 농업 현장 대비 철저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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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카눈’ 북상, 농업 현장 대비 철저히 하세요

    태풍 대비해 농작물 및 시설물 점검 당부
    배수로 관리, 재배 시설물 보수 미리 해야
    태풍 이후에는 신속한 물 빼기 작업 필요

    • 입력 2023.08.10 00:00
    • 수정 2023.08.10 09:4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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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오는 11일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업 현장에서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임상현)은 농작물 및 농업 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11일 오전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배수로 관리, 농작물 재배 시설물 보수 등을 철저히 해 강풍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과수세균병 매몰지는 침수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비하고, 비닐이나 천막 등을 덮어 전염원을 차단해야 한다.

    벼와 밭작물의 경우 사전에 잡초를 제거하고 배수로를 정비한 다음, 비가 오기 전에 주요 병해충 예방을 위한 약제를 뿌린다. 수확기를 맞은 과일은 빨리 수확하고, 가지를 지주시설에 고정한다. 비닐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출입문과 환기창을 고정하고, 붕괴가 우려되는 축사에는 보조 기둥을 미리 설치한다.

     

    춘천의 한 오이 농가가 비닐 하우스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한 오이 농가가 비닐 하우스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무엇보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에서는 대피 장소와 비상연락처 등을 확인해야 한다. 다리나 하천 도로는 안전 확인 후 이용하고, 집 주변 축대 붕괴, 산사태 시 사전 예방조치를 하거나 대피를 준비하는 등 인명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범선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과장은 “논·밭두렁, 제방 등이 붕괴하지 않도록 사전점검과 배수시설을 정비하는 등 철저한 사전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특히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만약 시설 채소의 경우 태풍 피해를 입었다면, 사후 조치로 하우스 주변 배수로를 정비해 신속하게 물빼기 작업을 해야 한다. 피해가 경미한 기자재 등은 오물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시설재배 작물은 별도 육묘상을 설치해 안전하게 육묘하고, 양약 재배 시설이 침수될 경우 청소‧소독을 실시한 다음 양액을 공급해야 한다. 또 노균병, 잎곰팡이병, 잿빛곰팡이병 등 병해를 막기 위한 신속한 방제가 필요하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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