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예금금리 4% 시대⋯수신 경쟁 불붙나
  •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다시 열린 예금금리 4% 시대⋯수신 경쟁 불붙나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예금금리 상승
    은행권 금리 인상 등 자금 이탈 방지책
    춘천중부새마을금고 연 4.3% 정기예금
    5대 은행 예금금리 3% 후반대 도달

    • 입력 2023.08.09 00:00
    • 수정 2023.08.09 09:16
    • 기자명 진광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 예적금금리가 다시 치솟아 연 4%대로 올라섰다. 은행권에서 예금금리 인상에 따라 제2금융권이 자금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판매한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의 만기 도래를 앞둔 시점에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춘천지역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2금융권은 수신금리를 연 4%대로 올리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정기예탁금 평균금리는 잇따라 내림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방향을 바꿨다.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우려가 일었던 새마을금고는 안정화를 찾자 최근 예탁금 금리를 연 4~5%대까지 올리는 등 공격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8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춘천중부새마을금고는 정기예금 금리를 올려 연 4.3%(12개월 만기 기준)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북춘천새마을금고는 연금 수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 5.0% 정기적금(12개월) 상품을 내놨다.

     

    뱅크런 사태를 빚은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제2금융권에서 최근 연 4~5%까지 수신금리를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뱅크런 사태를 빚은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제2금융권에서 최근 연 4~5%까지 수신금리를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신용협동조합도 최근 1년 만기 예금금리를 높였다. 춘천신협은 정기예금에서 최고 연 4.1%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도 6개월 단기 고금리 상품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OK저축은행은 가입 기간은 3년이지만, 회전주기인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상품을 출시했다. 최초 회전주기가 지나면 연 4.41%(세전)의 이자를 지급한다.

    2금융권에서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지난해 말 고금리 특판 상품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을 재유치하기 위해서다. 수신 잔액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수신고를 채워두려는 것이다.

    은행권 예금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65~3.85% 수준(12개월 기준)으로 4%대를 넘보고 있다. 고객들은 시중은행과 2금융권의 금리 차가 크지 않으면, 시중은행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는 만큼 고금리 특판을 앞세운 수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춘천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8~9월 고금리 특판에 예치된 예금의 만기 도래일이 다가오는 만큼 예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만기 재배치 차원에서 단기 상품이나 특판 출시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a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