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목숨 거는 ‘글로컬대학’, 도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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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들이 목숨 거는 ‘글로컬대학’, 도대체 뭐길래?

    정부, 지방 혁신대학에 1000억 지원
    2026년까지 총 30개교, 올해는 10개교 선정
    강원대·강릉원주대, 연세대 미래, 한림대 등 3곳 예비지정

    • 입력 2023.07.16 00:01
    • 수정 2023.07.18 00:03
    • 기자명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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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서는 강원대와 한림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예비지정됐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에서는 강원대와 한림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예비지정됐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특별자치도내 대학들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컬이란 ‘세계적’이라는 뜻을 가진 글로벌과 ‘지역적’이라는 로컬의 합성어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 대학 중 과감한 혁신의지와 역량을 갖춘 곳에 5년간 1000억원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의 과감한 혁신 없이는 대학의 생존과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정부의 판단이 깔려 있다.  

    특별자치도에서는 6곳이 신청했는데 강원대·강릉원주대, 연세대 미래, 한림대 등 3곳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예비지정됐다. 경북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대전에서는 단 한곳도 선정되지 않을 만큼 지역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올해 글로컬대학에 예비지정된 대학들. (그래픽=연합뉴스)
    올해 글로컬대학에 예비지정된 대학들. (그래픽=연합뉴스)

    도내 대학이 제출한 혁신기획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강원대·강릉원주대는 1도 1국립대 구축을 통한 지역 밀착형 캠퍼스 구현을 제시했다. 춘천, 원주, 강릉, 삼척 캠퍼스를 특성화해 교육연구 거점, 산학협력 거점 등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연세대 미래는 보건·의료 및 AI 산학융합 지구 개발을 통한 데이터 중심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의료-AI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해 보건의료 빅데이터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한림대는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형 AI 대학을 핵심 내용으로 담았다.  

    한림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내 구성원 모두가 혜택을 받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원대 측도 “중요한 사안인 만큼 교수회나 학생회, 직원협의회 등과 논의해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비지정에서는 혁신과제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평가했는데, 본지정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예비지정된 대학 15곳 중 10곳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0월 중으로 글로컬30 최종 선정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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