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전세사기 국민적 분노 일어나⋯감사 한 달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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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지사 “전세사기 국민적 분노 일어나⋯감사 한 달 앞당겨”

    망상1지구 사업권 획득 과정서 의혹 제기
    “동해시민들, 문제 많다며 탄원 빗발쳐”
    “검찰 수사 결과 뒤바뀌었듯 되짚어봐야”
    최문순 전임 도정 겨냥 의혹에 선 그어

    • 입력 2023.04.25 00:00
    • 수정 2023.04.25 13:04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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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범 남모씨가 동해안권경제자유지역 망상1지구 국제 복합관광도시 사업권을 획득한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자 강원도가 긴급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업을 시행하려면 땅을 50%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기가 어려우니 전체 사업 지구를 대폭 줄여줘 사업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그렇게 되다 보니 동해에서 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이 문제가 많다며 탄원이 빗발쳤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감사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문제점만으로 전임 도정에서 있었던 일을 감사하는 것이 부담됐으나 사정변경이 있었다”며 “남모씨는 3년 전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수사했을 당시 무혐의였으나, 2022년에는 중앙지검에서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문제가 있을 때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냐는 의문이 남았다”며 “2020년에도 동해시에서 강원도에 특별감사를 요구해 감사했었으나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결과가 뒤바뀌었듯 정말 문제가 없는지 되짚어봐야 한다”며 “원래는 5월에 감사 계획이 있었으나 인천 전세 사기 사건으로 온 국민적인 분노가 일어났기 때문에 한 달 앞당겨 감사하게 됐다”고 했다.

    긴급 감사 지시가 최문순 전임 도정을 겨냥했다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강원특별자치도법 등 제 할 일 하기 바쁘기 때문에 이렇게 감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일각에서는 정치적 해석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임 지사에게 관심 없다. 다만 인천에서도 피해 주던 사기꾼이 강원도까지 와 도민에게 피해를 줬다고 하면 이건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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