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폰 가능?”⋯경찰, 뒷돈 챙긴 춘천문화재단 직원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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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스폰 가능?”⋯경찰, 뒷돈 챙긴 춘천문화재단 직원 수사

    춘천문화재단 소속 직원 370만원 수수 혐의
    재단 지난해 감사서 금품 수수 정황 포착해
    경찰 조사 결과 미공개 정보 제공하고 뒷돈

    • 입력 2023.04.07 19:41
    • 수정 2023.04.09 00:01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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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경찰서.(사진=연합뉴스)
    춘천경찰서.(사진=연합뉴스)

    춘천문화재단 소속 직원이 조명업체 관계자들에게 미공개 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춘천경찰서는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혐의로 A(55)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문화재단에 물품을 납품하고 용역을 제공하는 조명업체 관계자들에게 재단의 미공개 정보를 제공, 그 대가로 총 37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조명업체 관계자들에게 “오늘 스폰 가능한지?” 등과 같은 문자를 주고받고 회식비 등을 명목으로 뒷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4일 A씨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인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앞서 재단은 지난해 8월 중순 A씨의 비위 행위가 의심된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같은 달 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춘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 징계위원회 회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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