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연락하거나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 5만원
사적으로 자주 소통하는 직장 동료 10만원

춘천에 사는 A(30)씨는 회사 동료 B씨(35)가 다음 달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 고민에 빠졌다. 축의금으로 얼마를 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 A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지만 인사는 하는 정도라 5만원을 내려고 했는데, 요즘 물가가 워낙 올라 더 내야 하나 고민이다”고 말했다.
최근 SNS 등에서 적정 축의금 액수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크루트에서 나온 설문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결혼식 축의금으로 알고 지내는 동료에겐 5만원, 친한 사이에는 10만원 이상이 적당하다는 것.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직장인 등 1177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 액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같은 팀이지만 덜 친하고 협업할 때만 보는 직장 동료, 가끔 연락하는 친구나 동호회 일원 등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는 축의금으로 5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각각 65.1%와 63.8%로 가장 많았다.
사적으로도 자주 소통하는 직장 동료는 10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63.6%였다. 거의 매일 연락하고 만남이 잦은 친구나 지인의 경우 10만원 이상을 낼 것이라는 의견이 80.7%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10만원이 36.1%로 가장 많았으며 20만원과 30만원도 각각 30.2%, 14.4% 순으로 나타났다.
종이와 모바일 청첩장 중에는 10명 중 3명(29.2%)이 종이 청첩장 받기를 선호했다. 이유로는 결혼식에 정식으로 초대받은 느낌이 든다는 응답이 38.7%로 가장 많았다. 또한 친하지 않거나 연락이 뜸했던 지인이 모바일 청첩장만 보내면 응답자의 74.3%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중 46.6%는 축의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75%p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