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행정 표방” 강원도, 데이터 기반 행정 ‘미흡’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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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행정 표방” 강원도, 데이터 기반 행정 ‘미흡’ 오명

    행안부 실태점검 최하위 등급
    빅데이터 활용 기반 조례 불구
    데이터 기반 행정 사업 ‘글쎄’

    • 입력 2023.03.03 00:01
    • 수정 2023.03.05 00:28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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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가 행정안전부 '2022년도 데이터 기반 행정 실태점검 및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가 행정안전부 '2022년도 데이터 기반 행정 실태점검 및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사진=MS투데이 DB)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강원도 행정 서비스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행정 서비스와 관련한 점검에서 최하위 등급이란 오명을 쓰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중앙 행정기관(45곳)과 지자체(243곳), 공공기관(178곳) 등 총 467곳의 기관을 대상으로 ‘2022년도 데이터 기반 행정 실태점검 및 평가’를 실시했다.

    도는 실태점검에서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도 산하 공공기관인 강원도개발공사도 ‘미흡’ 등급으로 불명예를 안았다. 춘천시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데이터 기반 행정 우수 광역지자체는 경기도와 부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 등이다.

    데이터 기반 행정은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에 활용함으로써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수행하는 행정을 일컫는다. 이번 점검은 ‘데이터 기반 행정 거버넌스’와 ‘공동활용데이터 등록’, ‘데이터 분석·활용’, ‘활용역량 강화’ 등 4개 분야(12개 세부지표)의 실태를 조사했다.

     

    강원도가 데이터 기반 행정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도가 데이터 기반 행정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도는 스마트 행정을 표방한다고 내세웠지만, 더딘 활용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MS투데이 취재와 행안부 등에 따르면 도가 2021년 행안부에 제출한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계획안 주요 내용은 ‘스마트 행정의 정착과 민간 경제 생태계 조성’이다.

    도는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빅데이터 행정을 위한 복지·교통·안전·환경 등 분야별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통합기반을 구축해 데이터 공동활용을 목표로 하는 강원도형 빅데이터 센터 조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삼았다.

    그러나 현재 명확하게 추진 중인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사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층 일자리 사업을 위한 산업 현황 분석과 안정적인 농업용수 수요·공급 예측 분석 등 지능형 데이터 활용 분석과제도 제시했지만, 실제 활용은 굼뜬 것으로 나타났다.

    도 정보화정책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력 현황 등 다소 어려운 점이 있어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데이터 기반 행정과 산업 육성을 위한 명분은 보장된 상태다.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시행 중인 ‘강원도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조례(일부 개정)’에 의하면 도는 빅데이터 수집·활용 정보시스템 구축은 물론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해당 조례 조항 제3조에는 ‘강원도지사는 정책 수립 및 의사결정에 빅데이터가 활용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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