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삶 담은 영화 ‘태일이’ 춘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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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열사 삶 담은 영화 ‘태일이’ 춘천 상영

    전태일 열사 다룬 첫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
    기획전시 ‘세상을 바꾼 불꽃, 태일이’ 연계

    • 입력 2023.02.25 00:01
    • 수정 2023.02.26 00:3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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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태일이' 스틸 이미지
    영화 '태일이' 스틸 이미지

    민주화운동에 영향을 미친 2·28 민주운동 제63주년을 맞아 춘천에서 이를 기념한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애니메이션박물관은 25일 오후 2시 춘천 아니마떼끄 극장에서 영화 ‘태일이’를 상영한다.

    ‘태일이’는 대한민국 노동 현대사를 대표하는 고 전태일 열사의 일대기를 다룬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전태일 열사를 다룬 영화, 소설, 만화 등은 있지만 장편 애니메이션은 첫 작품이다.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장르를 통해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다. 

     

    영화 '태일이'는 연기파 배우들이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했다.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태일이'는 연기파 배우들이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했다. 사진은 온라인 제작보고회 모습.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는 22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작 ‘마당을 나온 암탉’을 만든 명필름이 제작했다.

    따뜻한 청년 전태일의 목소리는 배우 장동윤이 맡았으며, 최근 ‘더 글로리’로 주목받고 있는 염혜란, 첫 영화 주연을 맡은 진선규, 연기파 배우 권해효 등이 애니메이션 더빙 연기에 도전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공간과 배경을 실제와 같이 구현해 몰입감을 더한다. 제작진은 1970년대 평화시장부터 당시 판매 상품 등 시대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빛’을 자유롭게 활용해 캐릭터의 감정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영화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상, 캐나다 판타지아 영화제 관객상,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만화의 나라로 유명한 벨기에에서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제42회 아니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도 상영되고 있다.

     

    ‘세상을 바꾼 불꽃, 태일이’ 기획전 모습. (사진=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세상을 바꾼 불꽃, 태일이’ 기획전 모습. (사진=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번 상영회는 애니메이션박물관 제17회 기획전 ‘세상을 바꾼 불꽃, 태일이’와 연계해 기획했다.

    전시장을 방문하면 영화가 제작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시나리오와 주요 장면 스토리보드를 비롯해 제작기 인터뷰 등이 선보인다. 또 이번 작품이 할리우드 제작 방식인 ‘선녹음-후작화’로 이루어진 만큼 관련 애니메이션 기법도 살펴볼 수 있다.

    ‘선녹음-후작화’는 완성된 그림에 따라 더빙하는 후시녹음이 아니라 시나리오 단계부터 미리 녹음 후 맞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방식이다. 참여 배우들의 더빙 모습과 영화를 압축한 30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 등도 상영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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