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 도움을” 춘천 문화계 자발적 구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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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에 도움을” 춘천 문화계 자발적 구호 나서

    지역 미술인 참여, 기금 마련 기부전 1일 개막
    춘천 갤러리4F 주최 ‘희망을 그리다 튀르키예’
    춘천인형극제, 인형극인·시민 구호 물품 답지

    • 입력 2023.02.23 00:00
    • 수정 2023.02.23 10:1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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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 이재민을 돕기 위해 춘천인형극제, 갤러리4F 등 지역 문화계가 자발적인 구호 활동에 나섰다. (사진=춘천인형극제)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 이재민을 돕기 위해 춘천인형극제, 갤러리4F 등 지역 문화계가 자발적인 구호 활동에 나섰다. (사진=춘천인형극제)

    지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이재민 구호를 위해 춘천 문화계가 발 벗고 나섰다.

    춘천의 한 갤러리는 튀르키예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전시회 준비에 한창이다.

    갤러리4F(대표 권오열)는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4F 제1전시실에서 ‘희망을 그리다 튀르키예’를 개최한다. 임근우와 김대영, 이광택, 이완숙 등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과 다른 지역 작가 등 29명이 참여한다. 또 갤러리4F와 익명의 후원가 등이 소장품을 내놔 모두 34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권오열 대표는 튀르키예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곧바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주변 작가들에게 전시 취지를 알리고 참여 작가를 모았다. 권 대표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기금 마련 전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하여’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대영 작 '순환228'
    김대영 작 '순환228'

    이번 전시 수익금 전액은 참여 작가 이름으로 UN난민기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작가들은 전시 취지에 공감, 작품가격을 50% 이상 낮춰 출품한다.

    이 같은 소식이 일부 알려지면서 전시 개막 전부터 작품 3점이 판매되는 등 호응도 뜨겁다. 추가 참여 의사를 밝힌 작가들도 10명을 넘어서고 있다.

    권오열 갤러리4F 대표는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모든 아픔을 덮을 수는 없겠지만, 함께 울고 손잡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시민들의 작품 소장 문턱을 낮추는 갤러리 본연의 역할도 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인형극제와 유니마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튀르키예 구호 물품 후원에 전국 인형극단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사진=춘천인형극제)
    춘천인형극제와 유니마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튀르키예 구호 물품 후원에 전국 인형극단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사진=춘천인형극제)

    전국 인형극인과 춘천시민의 온정의 손길도 춘천인형극장에 모아졌다. 

    춘천인형극제와 유니마코리아는 지난 10~20일 인형극 관계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구호 물품 후원을 받았다. 

    구호 물품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필요 물품으로 밝힌 △겨울용 의류 △겨울용 텐트 △침낭 △식품(통조림 등) △이불 △장갑 △모자 △점퍼 등을 대상으로 했다. 후원에는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인형극단과 지역 동호회, 시민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물품을 인형극장으로 직접 갖고 온 후원자들도 다수였다. 일부 시민들은 물류비에 보태고 싶다며 현금을 답지, 100만원이 모였다.

    기부자 A씨는 “자식과 같은 아이들이 피해를 본 모습을 보고 아이와 함께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호 물품은 1차 선별 과정을 거쳐 춘천인형극제 임직원이 직접 튀르키예 대사관이 지정한 인천 물류창고로 배송한다. 이후 튀르키예 현지로 전달될 예정이며, 구호 물품에서 제외된 기부 물품은 지역 보육원과 물품이 필요한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오정석 춘천인형극장 극장장은 “반응이 뜨거워서 놀랐고 춘천시민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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