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학교 부적응과 차별을 호소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속 속에서도 다문화 2세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지원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KESS)’와 강원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4996명으로, 전체 학생 14만6274명 중 3.4%를 차지했다. 2012년 전체 학생 20만1546명 중 2422명(1.2%)이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년 만에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2배 넘게, 전체 대비 비율은 3배에 육박하는 상승을 보였다.
이와 달리 다문화가정 학생의 적응과 교육 지원은 답보 상태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1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23점으로 나타났다. 2015년 4.53점, 2018년 4.33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교육 지원 서비스 수혜율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국·영·수 학습지원’을 받았다는 응답이 34.8%로 가장 높았으며, ‘진로상담 및 진로교육’ 22.4%, ‘외국에서 태어난 부모님 나라의 문화 이해 교육’ 15.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사회적응 교육’을 받은 다문화가정 학생은 7.1%로 가장 낮았다. 이외에도 교육부의 ‘2021년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사업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강원은 10억4200만원으로, 17개 시·도 중 14번째에 위치했다.
임미라 춘천시가족센터장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다문화’라는 단어로 본인들을 구분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학생들이 꽤 많다”며 “이들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다문화 학생들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먼저 우리민족 학생들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이 역차별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