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악화 반년...일본행 여객운행 중단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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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관계 악화 반년...일본행 여객운행 중단 지속

    • 입력 2020.01.14 08:36
    • 수정 2021.10.19 16:16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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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선 일본 불매운동이 전개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강원도를 통해 일본으로 가는 배편과 항공편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반면 강원발 국내행 여객은 승객수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아직 계속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최근 양양국제공항에 따르면 양양공항의 지난해 9월 일본행 항공기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9% 감소했다. 승객 수 역시 같은 해 8월 넷째 주 기준으로 총 6편 운행에 13명만이 탑승했다. 운영 수익도 총 300만원으로 전년 동기간 860만원 대비 65% 감소했다. 이에 운영사인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는 지난달 28일부터 키타큐슈행 여객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 운항 중단 공지 /사진=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 홈페이지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 운항 중단 공지 /사진=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 홈페이지

     

    일본으로 떠나는 여객선도 운항을 멈췄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동해항에서 사카이미나토로 가는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은 2018년 5만3216명에서 지난해 3만4019명으로 36.1%나 줄었다. 이 같은 여행객 감소로 경영 상태가 악화하자 운영사인 DBS 크루즈훼리는 11월 28일부터 사카이미나토행 여객선 운항을 중단했다. 관계자는 "재개 시기 역시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행 여객의 승객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정기노선으로 양양~제주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작년 12월 왕복 124회에 1만764명을 수송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원주~제주 노선의 경우에도 같은 해 10월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86.6%의 탑승률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6%나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국내 여객선 수송실적 역시 48만5388명으로 전년 47만2532명보다 2.7% 증가했다. 연안여객선은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과 KTX 강릉선 활성화에 힘입어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한일 관계 등을 고려하면 국제 여객은 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와 DBS 크루즈훼리의 운항 중단에 대한 일본인 네티즌 반응 /사진=야후 재팬 캡처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와 DBS 크루즈훼리의 운항 중단에 대한 일본인 네티즌 반응 /사진=야후 재팬 캡처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와 DBS 크루즈훼리의 운항 중단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해냈구나 코리안 제군! 너희들의 반일 불매운동의 성과다. 계속 이런 기세로 부탁해" "타고 싶어서 전화했는데 운휴라는 소리를 듣고 포기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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