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는 7일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보증 채무를 갚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강원도는 보증 채무 이행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며 “강원도의회를 설득해 승인을 받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원도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했다는 지속적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보증 채무를 부담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지난 9월 28일 GJC 기업회생 관련 최초 브리핑 당시에도 ‘법적인 의무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다. 회생절차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도가 보증 채무에서 벗아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는 것을 전제로 시장 불안을 확산시키는 것은 강원도와 금융시장 전체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강원도가 더 이상 이 점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지사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 자신의 뜻을 전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6일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요새 제가 레고랜드 발 금융위기의 장본인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는 강원도가 보증 채무를 갚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적자를 메우느라 대규모 채권을 발행해서 시장을 교란한 한국전력공사(한전)야말로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했다”며 “한전과 더불어민주당은 이 실정(失政)을 가리려고 레고랜드를 정쟁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메시지와 함께 현 사태를 정리한 칼럼 2건을 첨부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제안정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지금의 경제위기 원인은 레고랜드 발 위기가 아니라 지난 5년간 소득주도성장이 만든 공공부채 발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