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성묘 ‘벌 쏘임’ 주의⋯‘향수·콜라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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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앞두고 벌초·성묘 ‘벌 쏘임’ 주의⋯‘향수·콜라 NO’

    지난달에만 도내 180건, 벌 쏘임 사고 잇따라
    올 추석 성묘객 증가 예상⋯‘벌 쏘임 경보’ 발령
    “엎드리거나 웅크리지 말고, 머리 보호 후 대피”

    • 입력 2022.09.02 00:01
    • 수정 2022.09.03 00:08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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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벌초·성묘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MS투데이 DB)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벌초·성묘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MS투데이 DB)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벌초·성묘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오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에서 60대 여성이 강가를 거닐다 벌에 쏘여 병원에 이송됐다. 2016년에는 추석을 앞두고 춘천 남면 야산에서 벌에 쏘인 5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도소방본부는 지난달에만 180건이 넘는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해 구조대를 출동시켰다. 2019년부터 3년간 도내에서는 총 1938건의 벌 쏘임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64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벌 쏘임 사고는 벌초와 성묘가 주로 이뤄지는 8~9월에 절반가량 발생했다. 지난해 벌초 및 성묘와 관련한 소방 활동을 분석한 결과 벌 쏘임이 58.6%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올해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벌초와 성묘에 나서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벌 쏘임 사고 위험도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 7월 말 전국에 ‘벌 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성묘객과 벌초객이 늘어나는 만큼 추석 이후 열흘 정도까지는 경보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벌에 쏘이는 경우 몸 상태나 알러지 반응에 따라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발생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을 자극하는 큰 동작은 피하고, 벌집을 발견한다면 만지지 말고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만약 벌집 등을 건드려 벌이 공격한다면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지 말고, 머리 부분을 보호하며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만약 벌초 중에 벌에 쏘였다면 피부에 벌침이 박혔는지 확인해야 한다. 피부에 박혀있는 침이 보인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와 평행하게 긁어 제거하고, 얼음찜질하는 것이 좋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 시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고, 향수나 화장품 등 향이 강한 제품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또 콜라 등 단맛 나는 음료는 벌을 유인할 수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벌초와 성묘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벌에 쏘이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임시로 얼음찜질을 하는 등 대처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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