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함에 따라 신규 발급이 많은 카드에는 경제활동 인구의 관심사가 표현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생활비 지출 증가와 물가 상승 속에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일괄적으로 높은 할인 혜택을 주는 ‘생활비 절감형‘ 카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신용카드 정보 플랫폼 ‘카드고릴라‘의 인기 신용카드 순위를 확인한 결과 전월 실적과 한도 제한 없이 0.7~1.5%의 할인 혜택을 주는 ‘현대카드ZERO Edition2’가 월간 인기 카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어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비교적 높은 할인 혜택을 주는 ‘신한카드 Mr.Life’,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 등이 2, 3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카드고릴라 홈페이지(PC, 모바일)에서 집계된 신용카드별 조회 수와 카드 신청 수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명불허전 1위, 실적·한도 제한 없는 ‘현대카드ZERO Edition2(할인형)‘
1위로 뽑힌 현대카드ZERO Edition2(할인형)은 연회비 1만원으로 전월 실적과 한도 제한이 없는 ‘무조건 혜택’이 강점이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0.7%가 기본으로 청구 할인된다. 그리고 생활필수 영역은 이용금액의 1.5%가 청구 할인된다. 생활 필수 영역(1.5% 할인)으로는 온라인 간편결제서비스(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 제외)와 편의점, 일반음식점, 카페, 대중교통이 포함된다. 이 할인은 기본 할인과의 중복 적용이 불가하다. 단 전월 실적과 한도 제한이 없는 만큼 할인율이 상위 순위의 다른 카드에 비해 낮은 편이다.
▶1인 가구를 위한, ‘신한카드 Mr.Life‘
2위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신한카드 Mr.Life‘(연회비 1만5000원)였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라면, 관리비·통신비, 편의점, 병원 할인뿐 아니라, 온라인쇼핑, 음식점, 주유에서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관리비·통신비 10% 할인(1회 최대 5000원 할인)에 편의점, 병원·약국, 세탁소도 10% 할인(월 5회, 1회 할인한도 1000원)받을 수 있다. 야간(오후 9시~오전 9시)에는 온라인쇼핑과 음식점·카페에서 10%(월 10회, 1회 할인한도 1000원) 할인이 가능하다. 주말엔 주유가 월 30만원(1회 10만원 한도)까지 ℓ당 60원 할인되고, 대형마트도 1회 최대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신한카드 Mr.Life는 카드 실적이 월 30만원을 넘어야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렴한 연회비에 실적 상관없는 ‘DA@카드의 정석‘
3위는 연회비 5000원에 전월 실적이 없어도 다양한 청구 할인을 받는 우리카드 ‘DA@카드의 정석‘이 차지했다. 'DA(Discount All)'에서 알 수 있듯 전월 이용금액이나 할인 한도에 제한받지 않고 주유·통신·영화 등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받을 수 있다. 음식점, 대형마트와 편의점, 병원·약국과 미용실, 대중교통, 항공사, 면세점에서는 1.3%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온라인으로 신규 발급 시(6개월 내 해지 이력 없을 것)엔 첫 연회비도 환급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나 사회초년생들에게 인기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시간이 갈수록 늘면서 올해 5월 전국 신용카드 사용액은 65조원으로 자료 확인이 가능한 2003년 1월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약 57조) 대비 14.0% 증가했다.
춘천을 포함한 강원지역의 올해 5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역시 급증했다. 5월 강원지역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9902억원으로, 전년 동월(8198억원)에 비해 1704억원(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편의점, 카페 등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비 카드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혁 기자·이현지 인턴기자 sh0293@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