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출마 선언 할 듯⋯“이재명, 제 당 대표 출마 허용 입장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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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출마 선언 할 듯⋯“이재명, 제 당 대표 출마 허용 입장 밝혀달라”

    “‘어대명’ 선거하는 게 당 혁신하는 것 아냐”
    “정무적 판단 규정 있음에도 무조건 막아서”
    “출마 불허하면 ‘낡은 정당' 오명 못 벗어”
    “민주당 혁신 위해 제가 당 대표 출마해야”

    • 입력 2022.07.14 14:00
    • 수정 2022.07.15 01:47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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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지현 SNS 갈무리)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지현 SNS 갈무리)

    원주 출신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인천광역시 계양을) 국회의원을 향해 “제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지,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지 이제 말해야 할 시간”이라고 압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14일 자신의 SNS에 “저를 빼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선거를 하는 것이 당을 혁신하고 다음 총선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정말로 믿고 있는지 말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외부 인사들이 ‘당무위에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공직도 하고 당직도 했다”며 “대통령선거 때 공헌했고 비대위원장을 지냈으며 지지율도 3위인 저는 해당 없다고 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 의원을 지지했던 것과 대선 패배 후 공동비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한 것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청년과 여성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혁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비대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 청년 공천 확대, 검수완박 속도 조절, 민생을 위한 협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주장했다”며 “국민께 민주당이 반성과 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민주당은 거꾸로 갔고 결국 참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때 반성하고 혁신하자는 저의 주장에 침묵했거나 반대한 분들은 지금 대거 당 대표 선거에 나왔고 민주당을 위해 반성과 혁신을 외친 저만큼은 정무적 판단 규정이 있음에도 무조건 안 된다며 막아서고 있다”며 “이것이 혁신하겠다고 약속한 정당이 취할 바람직한 태도인지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당으로 혁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민주당이 이제 쓴소리하는 청년 정치인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박지현의 출마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3%대로 추락했지만, 민주당의 지지율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청년 정치인을 토사구팽하면서 당을 바꾸겠다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저의 출마를 끝까지 허용하지 않는다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혁신을 거부하는 낡은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며 권리행사 시행일 6개월 전까지 입당해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에게만 부여되는 피선거권 요건에 대한 예외 의결을 요청했다. 하지만 비대위에서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민주당과 지속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추적단 ‘불꽃’ 활동으로 텔레그램 n번방 성 착취 문제를 처음 공론화한 박 전 위원장은 원주시 출신으로, 원주 치악고와 춘천의 한림대를 졸업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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