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도청 전 직원이 사용하는 내부망을 통해 과도한 의전을 줄여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전 도청 내부 온라인망에 ‘강원도청 식구들께 드리는 당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 출근하는 날 아침, 정문 계단 앞부터 쭉 서서 저에게 박수를 보내며 환영해주시는 걸 보고 가슴이 찡했지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며 “무더운 날씨에 고생시키는 게 아닐까 해서 그랬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소회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부터 저는 제 가방은 스스로 들고 다니고 차 문과 출입문도 스스로 여닫았다”며 “제 우산은 당연히 제가 들고 다닌다. 사실 그게 더 편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지사가 되고 나서 행사장에 가보면 해당 부서 직원들이 많이 나와 있는 때도 있다”며 “원래 업무를 보느라 그런 것이라면 몰라도 제가 간다고 해서 더 많이 나와 있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의전을 줄여나가는 것이 새로운 강원도의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일정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을 위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방문에 이어 지난 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와의 면담을 위한 정부서울청사 방문 당시 관용차가 아닌 ITX-청춘 열차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