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도·도의회·시민과 레고랜드·알펜시아 조사특위 구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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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도·도의회·시민과 레고랜드·알펜시아 조사특위 구성” 촉구

    “최 전 지사의 레고랜드 관련자 표창은 도민 우롱”
    “민주당 도당, 반성과 성찰 뒤로하고 정쟁화 나서”
    “정치 쟁점화하는 어떠한 시도도 분명하게 반대”
    “레고랜드·알펜시아 사태 진상규명, 관련자 처벌”

    • 입력 2022.07.12 00:01
    • 수정 2022.07.12 16:20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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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범시민 대책위와 강원평화경제연구소 11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레고랜드·알펜시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사진=허찬영 기자)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범시민 대책위와 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11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레고랜드·알펜시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범시민 단체들이 레고랜드·알펜시아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범시민 대책위와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1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과 탈법을 일삼은 레고랜드·알펜시아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라”며 레고랜드·알펜시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문순 전 도지사는 수천억원의 혈세가 낭비됐고 온갖 불법과 탈법이 난무한 전대미문, 치외법권의 레고랜드·알펜시아 사태에도 불구하고 퇴임하는 마지막까지 레고랜드 관련자들을 표창하며 도민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레고랜드 개장 이후 끝없이 계속되는 사건·사고와 드러나는 불공정 계약의 연속은 춘천의 중도가 치외법권 지역이며, 외국자본의 식민지나 다름없다는 낯부끄러운 평가가 사실이었음을 확인하고도 남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알펜시아 매각에 대해서는 “최근 도지사직 인수위에서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가 의도적으로 알펜시아의 공식 감정가액을 저평가해 매각에 나섰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강원개발공사 이만희 사장은 여러 차례 강원도의회 증언에서 ‘매각 과정 중 입찰 담합 등 불공정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확언했지만, 알펜시아 인수그룹인 KH그룹은 얼마 전 공정거래위원회에 입찰 과정에서 담합 등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처벌 완화를 요구하는 리니언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 “1~2달밖에 남지 않은 공정거래위원회 전원 심판 회의에서 KH그룹의 담합 행위와 경찰청 조사에서 입찰방해죄 등 불법 행위가 인정되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입찰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레고랜드·알펜시아 조사 결과 발표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말한 것에 대해 “진상규명과 반성은 뒤로하고 정치 쟁점화를 기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한 달 만에 반성과 성찰은 뒤로하고 오만방자함으로 눈을 가리고 정쟁화에 나섰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진태 강원도정을 향해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사업의 투명한 공개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정치 쟁점화하는 어떠한 시도도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드래곤코스터 운행 즉각 중지와 레고랜드 불공정 계약 전면 개정, 알펜시아·레고랜드 관련 불법 및 비위 행위자 엄중 문책, 불법·불공정 계약 검증을 위한 도의회 행정조사권 즉각 발동, 알펜시아·레고랜드 진상규명 공동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등도 요구했다.

    이들과 면담에 나선 김 지사는 “범시민 대책위와 강원평화경제연구소의 활동 방향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강원도는 비판기관이 아닌 사업의 주체인 만큼 조사특위에 강원도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조금 어려워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민간에서 하는 말을 수렴해서 이 문제를 타개하고 정상화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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