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신품종 콩 대왕 2호 특산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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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신품종 콩 대왕 2호 특산단지 조성

    춘천 서면 일대에 원료곡 특산단지 조성
    지역 가공업체 연계⋯특산 화·유통 박차

    • 입력 2022.05.03 00:00
    • 수정 2022.05.06 11:29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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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수확량이 우수하고 재배 안전성을 높인 신품종 콩 ‘대왕 2호’의 특산단지가 조성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춘천 서면 일대에 대왕 2호 등 원료곡을 생산하기 위한 단지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생산한 원료곡은 지역 가공업체와 연계, 지역 특산 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강원농기원은 “올해 초부터 춘천을 비롯해 홍천 영월 등 3곳에 특산단지를 조성 중”이라며 지역 내 가공업체와 연결해 두부와 같은 가공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왕2호 종실모양. (사진=강원도농기원 제공)
    대왕2호 종실모양. (사진=강원도농기원 제공)
    대왕2호 잎모양. (사진=강원도농기원 제공)
    대왕2호 잎모양. (사진=강원도농기원 제공)

    대왕 2호는 강원농기원이 지난 2020년 국립종자원에 등록한 ‘강원 기술’로 만든 신품종이다.

    기존 종자(대왕)의 쓰러짐과 탈립(꼬투리 터짐) 문제를 개선하고, 수확량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도내에서 보편적으로 재배되는 품종인 대원콩에 비해 두부 등으로 가공 시 맛과 식감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상품경쟁력이 향상된 만큼, 콩 재배가 활발한 춘천지역 농가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지가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춘천지역 소재 농지 중 두(豆)류를 재배하는 농업경영체는 2679곳으로 나타났다. 전체 33개의 작물 중 5번째로 많은 수치다.

    대왕 2호는 개발 이후 종자의 지역 적응을 위해 소규모로 재배해왔다.

    올해부터는 특산단지가 조성과 함께 상품화에 돌입, 내년에는 시민들의 식탁에 올라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4년부터는 농업인들의 수요 충족을 위해 국가보급종으로 60t(약 1200㏊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농기원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종자 보급에 집중, 지역 적응을 위한 시험 단계였다면, 올해는 원료곡 생산을 통해 내년쯤엔 시장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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