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불똥 튄 강원⋯무역 악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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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우크라 침공 불똥 튄 강원⋯무역 악화 ‘뚜렷’

    원자잿값 상승하며 도내 무역 적자 폭 커져
    춘천도 무역 악화 양상, 러시아 수출 급감해

    • 입력 2022.04.22 00:01
    • 수정 2022.04.23 00:07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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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적 제재가 본격 시행된 지난달 춘천을 비롯한 도내 무역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여파로 3월 강원지역 무역적자폭이 심화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여파로 3월 강원지역 무역적자폭이 심화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본지가 3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배 이상(115.2%) 상승한 6억2012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액은 2억6284만 달러에 그치면서 적자가 심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제적으로 원자잿값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강원지역의 주요 수입국별 수입 항목을 살펴보면 천연가스, 무연탄, 유연탄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세자릿수 수준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는 “도내 무역수지를 악화한 품목을 살펴보면 천연가스나 유연탄 등의 원자잿값이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수출선도 크게 줄어들었다.

    3월 도내 러시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줄어든 330만 달러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수출은 반 토막 나면서 전년 대비 99.3% 감소한 1만4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3월 강원지역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증감률만 보면 전국 17개 지자체 중 12위에 해당한다.

    춘천지역 무역수지도 악화했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3월 춘천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3월보다 22.3% 급락한 2756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액은 1151만 달러로 8.7% 늘어났다. 현재 적자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무역수지는 나빠진 셈이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적 제재가 현실화되면서 춘천지역에서도 러시아 수출 악화 세가 두드러졌다. 3월 러시아에 대한 수출금액은 15만달러로 전년 대비 73.0% 급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앞으로도 무역수지 악화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원자잿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강원지역뿐 아니라 국내 전반적으로 무역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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