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비자심리, 소폭개선에도 여전히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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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소비자심리, 소폭개선에도 여전히 ‘비관적’

    3월 소비자심리지수 98.8로 소폭 개선
    여전히 100선 못 뚫어, 비관 전망 지속
    전보다 저축 줄고, 부채 늘었단 응답 많아

    • 입력 2022.04.01 00:01
    • 수정 2022.04.01 13:33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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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3월 도내 소비자심리는 2월에 이어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마트 등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춘천 풍물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MS투데이DB)
    춘천 풍물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MS투데이DB)

    31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3월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8.8로 전월 대비 2.7p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100.0을 기록했던 지난 1월 이후 2달 연속 100선을 넘지는 못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2003~2021)년 평균치)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강원지역의 소비심리 위축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MS투데이가 31일 전국 광역시·도에 있는 한국은행 지역본부 11곳의 소비자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대전·충남(98.6)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11곳 중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미만인 곳은 강원지역 포함 3곳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인 도내 소비자동향지수를 살펴보면, 6개월 전 대비 가계저축 상황을 나타내는 현재 가계저축 지수는 91로 전월(87) 대비 4p 늘었지만, 여전히 90선에 머물렀다. 이는 6개월 전보다 가계저축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구 수가 여전히 더 많다는 얘기다.

    반면 가계부채의 경우 6개월 전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답한 가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월 강원지역의 현재 가계부채 지수는 104로 전월 대비 1p 증가하며 수개월째 100선을 꾸준히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소비자들의 비관적 심리가 지속하면서 마트 등 지역 내 대형소매점 판매액도 줄어들었다.

    31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강원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강원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7.0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1.0% 급락했다.

    춘천시민 이모(28)씨는 “요즘 주식도 많이 떨어졌고, 물가도 많이 올라 최대한 지출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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