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 두기 완화 가닥···“계속해야” vs“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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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거리 두기 완화 가닥···“계속해야” vs“중단하라”

    영업시간 자정, 인원 10명까지 늘리는 안 검토
    다음 달 1일 최종안 발표, 4일부터 적용될 예정

    • 입력 2022.03.31 00:00
    • 수정 2022.03.31 13:29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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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MS투데이 DB)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전망인 가운데 이에 대한 춘천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그래픽=MS투데이 DB)

    정부가 다음 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발표를 앞두고, 단계적인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한 춘천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3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방역 강화를 계속 유지하더라도 예전처럼 유행을 억제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할 때 방역을 계속 강화할 필요성이 떨어지고, 오히려 사회경제적 문제가 더 커진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시에 모든 거리 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경우 유행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어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안은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완화하는 것이다. 현재는 오후 11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사적 모임 인원을 늘리는 방안은 계속해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8명으로 제한하는 것과 10명까지 늘리는 방법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리 두기 강화 50.2%, 완화 49.8% 

    이에 대한 춘천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MS투데이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조사한 ‘사적 모임 제한 유지’ 설문 결과, 50.2%(103명)가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어 거리 두기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시민 A씨는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사람들의 긴장감이 풀릴 것이고, 확진자가 급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며 “자영업자와 시민들이 고생하고 있지만, 완벽한 방역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49.8%(102명)는 오미크론 치명률이 낮아서 거리 두기가 더는 의미가 없다고 응답했다. 

    시민 B씨는 “영업시간을 한두 시간 늘리고 줄이는 조치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며 “자율 방역에 대한 끈은 놓지 말아야겠지만, 이제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받아들이고 거리두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1일 중대본 회의를 열고 거리 두기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거리 두기는 4월 3일까지 유효하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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