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 李·尹 초접전···강원도 양당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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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 李·尹 초접전···강원도 양당 반응은

    방송3사 조사서 윤석열 48.4% vs 이재명 47.8%
    JTBC 조사서 李 후보 48.4% vs 尹 후보 47.7%
    초박빙 결과에 여야 강원도당 '신중 속 승리 기대'

    • 입력 2022.03.09 20:55
    • 수정 2022.03.14 10:43
    • 기자명 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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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종료된 직후 발표된 방송사 주관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 (사진=연합뉴스)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9일 오후 7시30분 투표 종료 후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윤 후보가 48.4%를 얻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이 후보는 47.8%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의 차이는 0.6%p에 불과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5%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윤 후보가 47.7%를 기록했다. 예상 득표차는 0.7%p였다.

    출구조사에는 투표율이 36.93%에 달했던 사전투표와 이날 오후 6시 이후 실시한 확진자·격리자 투표는 반영되지 않았다.

    여기에 출구조사 결과가 엇갈리는데다 예상 득표율도 초접전이기 때문에, 실제 당선자의 향방은 개표가 상당부분 진행될 때까지 알기 어려울 전망이다. 단, 방송사들은 "사전투표 출구조사 대신 사전투표 참여자의 데이터와 투표 전 진행했던 여론조사의 추이를 반영해 보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지역별로는 ▲서울 이재명(이하 李) 45.4%, 윤석열(이하 尹)  50.9% ▲경기 李 50.8%, 尹 45.9% ▲인천 李 49.6%, 尹 45.6% ▲부산 李 38.5%, 尹 57.8%를 각각 기록했다. ▲경남 李 39.0%, 尹 57.1% ▲울산 李 39.1%, 尹 56.5% ▲대구 李 24.0%, 尹 72.7% ▲경북 李 24.6%, 尹 72.1% ▲광주 李 83.3%, 尹 13.7% ▲전남 李 83.7%, 尹 13.3% ▲ 전북 李 82.6%, 尹 14.4% 등이었다. 이어 ▲대전 李 47.3%, 尹 48.2% ▲세종·충남 李 47.2%, 尹 48.2% ▲충북 李 45.0%, 尹 50.3% ▲강원 李 41.2%, 尹 54.3% ▲제주 李 52.2%, 尹 42.5% 등으로 집계됐다.

    JTBC 출구조사에서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李 45.9%, 尹 49.8% ▲광주·전라 李 86.5%, 尹 11.7% ▲대전·세종·충청 李 47.0%, 尹 48.2% ▲대구·경북 李 23.8%, 尹 71.8% ▲부산·울산·경남 李 37.6%, 尹 58.2% 등을 기록했다. 이어 ▲인천 李 49.6%, 尹 45.7% ▲경기 李 51.9%, 尹 44.2% ▲서울 李 45.2%, 尹 51.2% 등이었다.

    ▶양당 강원도당, 신중한 모습 속 승리 '기대'

    국민의힘과 민주당 강원도당은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신중한 모습 속에서도 각자 조심스럽게 승리를 예상하는 모습이다.

    방송3사 강원도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54.3%로 지역민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41.2%를 차지한 이 후보로 비교적 격차가 컸다. JTBC 조사에서는 강원·제주에서 윤 후보가 49.8%, 이 후보가 45.9%를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선 투표 직후 초박빙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양당 강원도당 관계자들이 각각 승리를 예측하며 환호하고 있다. 왼쪽은 민주당 허영(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총괄선대위원장과 당직자들이 박수 치는 모습. 오른쪽은 같은 시각 국민의힘 한기호(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총괄선대위원장과 당직자들이 기뻐하는 모습. (사진=이정욱·박지영 기자)
    20대 대선 투표 직후 초박빙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양당 강원도당 관계자들이 각각 승리를 예측하며 환호하고 있다. 왼쪽은 민주당 허영(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총괄선대위원장과 당직자들이 박수 치는 모습. 오른쪽은 같은 시각 국민의힘 한기호(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총괄선대위원장과 당직자들이 기뻐하는 모습. (사진=이정욱·박지영 기자)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방송3사 출구조사에 승리를 점치며 고무된 분위기다.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국회의원)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 도당위원장, 김진태 춘천갑 당협위원장, 진우엽 선대위원장, 진민식 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주요 당직자들이 상황실에 앉아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출구조사 결과, 윤 후보의 전국 득표율이 48.4%로 예상되자 도당 당직자들은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특히 강원에서 윤 후보가 54.3%로 이 후보를 크게 이긴 결과가 나오자 박수와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반대로 민주당 강원도당은 JTBC 출구조사 결과에 집중하며, 강원도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가 될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출구조사 발표 시점에 민주당 도당에는 허영 위원장을 비롯해 강원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최윤 민주평통 강원지역회의 부의장, 민주당 소속 춘천시장 입후보예정자인 육동한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원선희 전 강원대병원 상임감사가 얼굴을 비쳤다.

    도당 관계자들은 특히 보수 텃밭 강원도에서 이 후보가 선방하는 결과를 나타냈다는 사실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허영 위원장은 “역대 선거에서 강원도가 40%를 넘긴 적이 없었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강원도 표 차이를 극복하는 식이었다”며 “강원도가 40%를 넘길지는 모르겠으나, 최종 결과에서 40%를 넘긴다면 우리가 무조건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앙당은 반응 엇갈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상파 3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가 초박빙으로 나오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초접전 열세’로 나타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달리 JTBC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초박빙 우세’를 보일 것으로 보도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반면 압승을 예상했던 국민의힘은 지상파 3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JTBC가 지상파 3사와 반대로 이 후보가 초박빙 우세를 보인다는 결과를 보도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상혁·허찬영·박수현·조아서 기자 sh029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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