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경기 4분기 ‘소폭 개선’...지식 산업 경쟁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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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경기 4분기 ‘소폭 개선’...지식 산업 경쟁력 강화해야

    4분기 도내 제조업 생산 보합, 서비스 생산↑
    지식 산업 미래 먹거리로 부상...춘천도 '한창'

    • 입력 2021.12.28 00:01
    • 수정 2021.12.28 09:16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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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분기 강원지역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ICT, 바이오 등 도내 지식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MS투데이가 해당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올해 4분기 강원권 경기는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전경(사진=한국은행 강원본부 제공)
    한국은행 강원본부 전경(사진=한국은행 강원본부 제공)

    생산 동향을 살펴보면 4분기 제조업 생산은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기기와 유제품, 알코올음료 등이 증가했지만 자동차 부품, 시멘트 등이 감소한 탓이다.

    반면 숙박과 음식점업, 운수업, 도소매업 등 도내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다. 백신 보급 확대와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해 그동안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 한국은행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 우려 심화로 향후 서비스업 생산이 4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 도내 농축산물의 출하는 전분기보다 소폭 줄었다.

    가을배추와 가을무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토마토 등 원예농산물도 이른 초겨울 추위로 출하량이 하락했다.

    축산물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살처분 등으로 돼지 사육 두수가 줄었다. 그러나 가임 암소와 송아지의 사육두수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강원 ‘지식 산업’ 비중 작지만, 잠재력 높아

    비대면 문화가 뉴노멀이 되면서 기존 노동, 자본 중심의 경제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강원 경제에도 노동·자본 대신 지식을 생산요소로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내 지식 산업의 규모는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아직 크지 않다.

    강원지역 지식 산업의 사업체 수는 지난 2019년 말 기준 2만여개로 전국에서 5번째로 작은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총자산 수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전국평균을 웃돌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이현아 과장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활동 비대면화, 백신·치료제 개발 등으로 지식 산업에 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의약품·의료·정밀·과학기기와 ICT 등을 중심으로 강원지역 지식 산업의 잠재력은 풍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춘천지역도 ICT, 바이오 등 지식 기반 산업 육성에 한창이다.

    지난 11월 후평산업단지 내 착공한 춘천 ICT 벤처센터에 이어, 지난 24일 지역 내 정밀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지역특화 기업도시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 내 유망기업 발굴도 지식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출발한 바디텍메드, 휴젤, 유바이오로직스 등의 기업들은 급성장해 코스닥 상장의 문턱을 넘기도 했다.

    단 도내 지식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인력 확보는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이현아 과장은 “산·학·연 연계를 강화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대학과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문화·주거·교육·환경 개선 등을 통해 고급 인력의 안정적 수급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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