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춘천시장 입후보 예정자들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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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춘천시장 입후보 예정자들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반대”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 “시민 합의 사항 현 시장이 뒤집어”
    최동용 “이재수 시장, 캠프페이지 공원화 합의 모두 무시해”
    변지량 “내년 지선까지 공론화 과정 거친 뒤 부지 결정해야”
    이광준·이상민 “답 정해놓은 여론조사··· 사실상 강요하는 것”

    • 입력 2021.12.22 00:01
    • 수정 2021.12.24 07:08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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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사의 춘천 캠프페이지 신축·이전 움직임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장 입후보 예정자들은 일제히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춘천갑 당원협의회는 21일 오후 2시 도청 앞에서 최동용·이광준 전 춘천시장, 이상민 춘천시의원, 변지량 국민의힘 정책자문위원장 등과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진태 당협 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시민공원으로 만들자고 합의했던 캠프페이지를 지역구 국회의원의 제안에 따라 도청사 부지로 정하려고 한다”며 “시민이 주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시장이 공천을 앞두고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춘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왼쪽 세 번째)이 21일 도청 앞에서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김진태 국민의힘 춘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왼쪽 세 번째)이 21일 도청 앞에서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최동용 전 시장은 “캠프페이지의 공원화는 내가 민선6기 시장이었을 때 지역 국회의원의 동의와 시민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추진했던 것”이라며 “현 시정의 졸속 행정은 이러한 합의 과정을 모두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청사 이전 부지로 거론되는 곳을 3~4군데 선정한 뒤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결정하고, 그것이 어려우면 차기 시정에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변지량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도청사 이전 부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변 위원장은 “춘천의 백년대계 사업인 만큼 시민 의견을 충분히 모은 뒤 결정해야 한다”며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 전까지는 이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다. 시민 의견수렴과 시장 후보들 간의 논의를 거쳐 부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최근 강원도가 춘천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여론조사 설문조항이 합리적인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나왔다.

    이광준 전 시장은 “도청사 이전 부지로 현 청사 위치와 캠프페이지 두 곳만을 선택지로 놓고 답을 강요하고 있다”며 “동내면과 신북읍 등 도청사 이전 부지로 거론되는 모든 후보지를 동일 선상에 올려놓고 여론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도 이날 오전 춘천시의회 제314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론화 절차가 없었다고 지적했더니 현 위치와 캠프페이지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는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며 “답은 정해져 있으니 시민은 따라오기만 하라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춘천시의원이 21일 춘천시의회 제314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상민 춘천시의원이 21일 춘천시의회 제314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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