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캠프페이지 특위 “부실정화 인정돼야”··· 활동 마무리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 캠프페이지 특위 “부실정화 인정돼야”··· 활동 마무리

    “오염면적 절반 이상, 기존 정화구역 내 오염”
    “국방부가 끝까지 책임지도록 문서화 필요해”
    올해 활동 끝나는 특위··· 다시 상임위 체제로

    • 입력 2021.12.21 00:01
    • 수정 2021.12.22 00:09
    • 기자명 박수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시의회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진상규명 및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은석)’가 “현재로서는 부실정화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민간검증단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부실정화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시의회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진상규명 및 대책 특별위원회’는 20일 특위 활동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은석 위원장을 비롯해 김지숙 부위원장, 권주상, 김양욱, 박순자, 이교선 의원 등 특위 위원들과 의회사무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춘천시의회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진상규명 및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은석)’가 20일 특위 활동결과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춘천시의회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진상규명 및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은석)’가 20일 특위 활동결과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앞서 국방부와 환경부,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간검증단은 제11차 및 제15차 등 2번에 걸친 검증 의견서에서 과거 조사의 미흡한 점을 꼬집으면서도 “정화에 대한 부실 여부는 현재로서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당시 규정대로 환경오염조사 및 오염 토양 정화관리를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특위는 활동결과 보고서 총평을 통해 “민간검증단의 검증의견을 존중하지만, 토양오염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오염면적(1만9840㎡)의 절반 이상이 기존 정화구역 내 오염으로 확인돼 부실정화 또한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캠프페이지에 대한 토양 조사는 과거 기준보다 약 7배 정도 강화해 상당한 오염을 찾아냈다”며 “과거와 같은 오염이 재발되는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 계획된 정화공사에 대한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화작업을 실시한 구역 밖에서 토양 오염이나 지하수 오염이 발견될 개연성이 있다”며 “춘천시는 국방부가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공식적인 문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진상규명 위해 구성된 특위, 활동 마무리

    이날 회의를 마지막으로 캠프페이지 부실정화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국방부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구성된 특위 활동이 모두 마무리됐다.

    국방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 용역을 의뢰했고, 5만6000㎡의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환경오염 정화작업을 벌였다. 춘천시는 2012년 국방부로부터 캠프페이지 환경오염정화 완료 검증·준공 보고서를 받았다.

    그러나 캠프페이지의 문화재 발굴 조사 중 검은색 기름층이 발견돼 부실정화 의혹이 불거졌다. 시료 분석결과, 석유계 총탄화수소(TPH)가 기준치를 최대 6배 이상 넘어섰고 캠프페이지 내 봄내체육관(옛 격납고) 인근 시료의 TPH 수치는 ㎏당 2618㎎으로 기준치(500㎎/㎏)를 5배 이상 초과했다.

     

    춘천 근화동 캠프페이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근화동 캠프페이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특위는 이날까지 총 6차례의 특위 회의와 5차례의 시민·전문가 간담회, 4차례의 현장확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국방부로부터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재조사와 재정화 작업에 소요되는 비용 일체의 부담을 약속받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재정화 등 앞으로의 과정에 대한 감시활동은 각 상임위 체제로 이어갈 예정이다. 김은석 위원장은 “부실정화 관련 재조사가 끝나 이제부터 재정화가 시작된다”며 “활동시한 종료로 남은 과정에 대한 감시활동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