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45일만에 막 내린 ‘위드 코로나’…춘천 연말 특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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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45일만에 막 내린 ‘위드 코로나’…춘천 연말 특수 실종

    18일부터 사적모임 4명까지
    식당‧카페 오후 9시 문 닫아
    허탈한 자영업자, 불만폭주

    • 입력 2021.12.17 00:01
    • 수정 2021.12.20 00:03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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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이 없어 텅 빈 춘천의 한 고깃집. (사진=박지영 기자)
    손님이 없어 텅 빈 춘천의 한 고깃집. (사진=박지영 기자)

    속보=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가 45일 만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이는 오는 18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본지 12월 16일자 보도)를 시행하겠다는 것인데, 연말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자영업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면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마스크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은 4명까지로 줄어든다.

    식당과 카페는 백신 접종 완료 자만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미접종자는 혼자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은 위험도에 따라 운영시간을 제한한다.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모두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3그룹 시설 중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오후 10까지다. 

    강화된 방역 방역 조치는 오는 18일 0시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 정부는 방역상황에 따라 거리 두기 수준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연말특수 기대했는데…손님 줄어들까 걱정

    지난 11월 1일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가 45일 만에 막을 내리자 자영업자들은 연말특수 실종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이들은 연말특수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부가 방역 실패의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텅빈 춘천 명동 지하상가. (사진=박지영 기자)
    텅빈 춘천 명동 지하상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퇴계동에서 한식당을 경영하는 이모(35)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이 자영업자 때문이 아닌데, 특수를 누려야 할 연말에 가장 큰 피해를 보게 생겼다”며 “정부가 손실액을 보상해준다고는 하지만 당장 내일 망할지도 모르는데 현실성이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정부는 이날 영업시간 제한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피해를 보는 부분에 대한 소실 보상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방역 패스 확대 등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방역지원금 명목의 지원금을 고려하고 있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이모(40)씨는 “아직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손님은 없다”면서도 “강화된 거리두기가 계속되면 아무래도 예약을 취소하는 손님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걱정했다. 

    일부 자영업자는 정부 규탄시위 등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라며 “정부와 방역 당국의 무책임이 자영업자에게 떠넘겨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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