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휴젤 주주 친화 행보…자사주 매입·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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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휴젤 주주 친화 행보…자사주 매입·소각

    • 입력 2021.12.16 00:00
    • 수정 2021.12.16 16:58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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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대표집행임원 손지훈)이 자사주 매입과 주식소각을 통해 주주 친화 행보에 나섰다.

    MS투데이 취재 종합 결과,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젤은 300억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3일부터 내년 6월 13일까지다. 계약 체결기관은 삼성증권이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자사 주식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을 때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스스로 발행한 주식을 취득하는 것으로 주가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춘천 휴젤 사옥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휴젤 사옥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휴젤의 자사주 매입은 2018년 이후 5번째다.

    휴젤은 2018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4차례에 걸쳐 총 40여만주, 약 1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한 바 있다.

    매입과 더불어 휴젤은 오는 20일 자사주 10만 주를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소각하는 10만 주의 금액은 258억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소각은 주식을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1주당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사용된다. 이 역시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휴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가 안정화를 꾀하고 주당 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 및 기업 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월 휴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주력상품 보툴렉스의 품목허가 취소 통보를 받은 뒤 법정 공방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리스크로 내림세를 보이는 주가를 방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해 휴젤은 “현재 주가는 대내외적 환경에 따라 하락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무대의 본격 진출을 앞두고 향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및 주식소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휴젤 주주들은 회사의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주주 A씨는 “회사가 주주를 배려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더 이상의 주식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주주 B씨는 “국내에 주주를 위해 이 정도 하는 회사가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앞으로 휴젤은 주주 친화적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당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한층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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