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매입 수요도 감소하고 있지만, 춘천에서는 상대적으로 아파트 오름세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투데이가 KB부동산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춘천과 원주, 강릉을 대상으로 조사한 강원지역 KB부동산 아파트가격지수(2019년 1월 14일=100)는 이달 6일 기준 113.3으로 전주(112.9) 대비 0.3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국평균 증감률(0.15%)을 크게 웃돌았다.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6일 기준 109.1로 전주(108.8)보다 0.27% 상승했다.
서울 강북은 전주 대비 0.05% 상승에 그쳤고, 세종(-0.05%)과 대구(-0.02%) 등 기존 과열 지역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내림세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내년 대통령 선거 변수와 세금 부담 등으로 인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과는 달리 춘천에서는 수요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을 포함한 강원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한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남았다.
6일 기준 KB부동산 강원지역 매수우위지수는 114.2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을 넘어섰다.
매수우위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체를 대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더 많은지를 조사한 결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고, 100보다 작으면 매수자가 적다는 의미다.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 중 강원지역은 유일하게 구매에 나서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은 상황이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61.7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원지역은 부동산 경기와 제도 변화에 민감한 서울과 달리 상대적으로 급격한 변화는 적다”며 “다만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투자자가 많은 춘천 아파트 시장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