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지천에 천연기념물 ‘수달’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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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공지천에 천연기념물 ‘수달’ 나타났다

    4등급이던 수질 1~2등급으로
    조류 86% 제거, 탁도 81%개선

    • 입력 2021.12.12 00:01
    • 수정 2021.12.13 10:17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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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도심 하천인 공지천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인 ‘수달’이 포착됐다. (영상=독자제공)
    춘천 도심 하천인 공지천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인 ‘수달’이 포착됐다. (영상=독자제공)

    춘천 도심 하천인 공지천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인 ‘수달’이 포착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8월부터 시행한 ‘의암호‧공지천 수질 개선 사업’에 따라 수질이 1~2등급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수질 개선 사업 1단계로 지난 8월 23일부터 31일까지 공지천에서 조류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 사업으로 공지천 조류는 86%가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탁도도 81% 개선됐다.

    이어 2단계로 10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천연광물 수질 개선제인 제올라이트를 활용해 의암호 수질 개선을 진행했다. 

    제올라이트는 천연광물에서 채취한 14종의 규소계열 혼합물질이다. 부유물질과 조류 등을 응집하는 효과는 물론 2차 오염 가능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수질 개선 사업으로 4등급이던 의암호와 공지천의 수질이 1~2등급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이전 의암호와 공지천은 생활하수 등 오염원 유입으로 악취를 풍겼고, 강변을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삼천동에 사는 김모(42)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공지천에 산책하러 자주 간다"며 "비가 온 다음 날이나 기온이 높은 여름에 특히 냄새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물이 맑아지면서 지난 8일에는 의암호 선착장에 수달 한 마리가 포착되기도 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수달은 1급수에서만 살기 때문에 수달이 출현한 것은 수질이 좋아졌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의암호와 공지천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 상생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춘천시민과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의암호와 공지천을 더욱 맑고 깨끗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과 춘천시는 이번 수질 개선 사업의 성과로 춘천이 국가호수 정원으로 지정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호수정원은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의 공약이다.

    한편 순천만 1호 국가 정원에 이어 최근 울산 태화강이 2호 국가 정원으로 지정됐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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