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정보통신기술(ICT)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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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정보통신기술(ICT) 어디까지 왔나

    10일까지 '강원 ICT 슈퍼위크' 열려
    드론 시연, 전시회 등 볼거리 풍성
    시, 지원 확대로 ICT 기업 발굴 나서

    • 입력 2021.12.10 00:01
    • 수정 2021.12.11 00:08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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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저력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강원 ICT 슈퍼위크’가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10일까지 올 한 해간 추진된 다양한 지역 내 ICT 사업의 성과 공유는 물론 기업인과 시민 간 소통의 장인 ‘강원 ICT 슈퍼위크’를 진행한다.

    지난 6일 막을 올린 이벤트는 산·학·관 협력을 통해 지역 내 ICT 생태계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소개했다.

     

    춘천시민들이 지난 8일 춘천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지역 ICT 기업 성과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시민들이 지난 8일 춘천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지역 ICT 기업 성과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시와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지난 6일 기업, 대학, 병원 등 70여개 각급 기관이 참여한 ‘강원 메타버스 산업 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ICT 기업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분야다.

    이번 협의회 출범은 메타버스 확장 흐름에 발맞춰 산·학·관 중심의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사 기간 춘천지역 ICT 산업의 성장세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춘천시청 1층 로비에서는 10일까지 지역 내 ICT 기업 23개 사의 제품을 전시하는 ‘지역 ICT 기업 성과 전시회’가 열렸다.

    드론과 ICT 기반 서비스, 스마트 토이 등 지역 ICT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줄 수 있는 기업들의 제품이 전시됐다. 

    지난 8일에는 춘천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 인근에서 ‘춘천시 드론 실증 시연회’가 열렸다.

    행사 현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드론 5대가 의암호를 가로질러 2.5㎞ 구간을 비행해 샌드위치를 배송하는 이벤트가 펼쳐졌다.

    또 수중 측량 드론과 재난대응 드론, 스마트 팜 드론, 군무 엔터테인먼트 드론 등의 시연과 기업인들의 성과발표회도 진행됐다.

    이날 선보인 ‘(주)드림’이 개발한 수중지형 측량‧탐색 드론은 음파 탐지기, 측량용 GPS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수중의 지형을 분석하고 3D 지도로 구축이 가능하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람선 운영, 수상 레저, 교각 안전 관리 등 춘천 의암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로보에어시스템’의 ‘재난대응 드론’은 비바람이 거센 악천후에도 운용이 가능한 드론 시스템이다. ‘(주)탑필드’가 개발한‘스마트팜 드론’은 농업 방제 자동화 시스템이 강점이다.

    ‘(주)자이언트드론’이 개발한 ‘엔터테인먼트 드론’은 드론에 레이저를 접목, 기존 드론 쇼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8일 드론 실증 시연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사진=박지영 기자)
    지난 8일 드론 실증 시연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ICT 산업은 지역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체 차원의 지원도 확대 중이다.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강원도와 함께 △SW 융합클러스터 2.0 △강원 VR‧AR 제작거점센터 △메이커스 페이스 전문 랩 사업 등 대규모 국비를 확보하면서 기업지원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지원비는 전년(26억원)과 비교해 대폭 확대된 63억원으로, 204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지원 규모가 더욱 커져 86억5000만원의 지원비를 확보했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지원을 통해 ICT기업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효과도 거두고 있다.

    본지가 최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간한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도내 ICT 산업계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보험자 수는 지난 6월 기준 3978명으로, 3년 전인 2018년 6월(3365명)과 비교해 600명 이상 늘어났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강원도와 함께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역 ICT 산업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며 “특히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가 지역 ICT 기업을 통해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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