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형마트발 확진자 잇따라…거리두기 2단계로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 대형마트발 확진자 잇따라…거리두기 2단계로

    26일부터 30일까지…1.5단계 하향 후 18일만

    • 입력 2021.06.25 18:00
    • 수정 2021.06.28 05:42
    • 기자명 배상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춘천 호반체육관 일대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혼잡을 빚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25일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춘천 호반체육관 일대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혼잡을 빚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초등학교와 관공서의 잇따른 코로나19 발생에 이어 25일 한 대형마트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춘천시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6일부터 3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4일 롯데마트 춘천점 직원인 458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직원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춘천시 보건소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롯데마트 춘천점을 방문한 시민 등을 대상으로 보건소, 호반체육관 주차장, 봄내체육관, 베어스호텔 타운 앞 주차장 등에서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무더기 확진자 발생으로 기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호반체육관과 봄내체육관에 차를 타고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까지 검사장소를 확대했다. 그러나 이날 한꺼번에 몰린 시민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극심한 교통체증과 혼란이 빚어졌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지난 8일 1.5단계로 내려간 지 18일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유흥시설 5종과 홀덤 펍, 홀덤 게임장은 당분간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체육시설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문을 열 수 없다. 노래방은 시설면적 4㎡ 당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1명으로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는 두 명 이상이 커피‧음료류, 디저트류만 주문할 경우 매장에 1시간 이내로 머물러야 한다. 또 모든 식당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고, 테이블 사이 좌석을 한 칸씩 띄우는 것은 물론 전체 매장 좌석의 절반만 활용해야 한다.

    매일 무더기로 쏟아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방역 당국은 초비상으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지난 달까지 18%였던 깜깜이 감염은 이달 들어 24%로 증가했다.

     

    25일 임시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춘천 호반체육관 일대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영상=독자 제공)
    25일 임시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춘천 호반체육관 일대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영상=독자 제공)

    춘천시는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의 경우 역학조사 기간을 증상발현 2일 전에서 5일 전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되는 기존 인원도 늘려 2인 1조로 실시하고, 접촉자 분류 시 활용하던 CCTV, 카드사용 내역, GPS추적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작은 의심 증상만 있어도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춘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간 53명, 이달 들어 135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