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자전거 도로 민원 속출...시, 해법찾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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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자전거 도로 민원 속출...시, 해법찾기 고심

    • 입력 2020.10.13 00:01
    • 수정 2020.10.14 00:04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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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춘천시 주요 자전거 도로에 대한 안전문제로 민원이 속출한 가운데 이달 초 송암동의 한 자전거 도로에 보행자와 통행하는 자전거들 사이로 자동차들이 통행하고 있다. (사진=신관호 기자)
    최근 춘천지역 주요 자전거 도로에서의 안전사고에 대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송암동의 한 자전거 도로에 모습. (사진=신관호 기자)

    춘천 송암동에 개설된 자전거 도로를 자동차가 이용하면서 안전사고 문제가 불거지자 춘천시가 해법찾기에 나섰다.

    춘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춘천지역 자전거 도로에서의 안전사고 문제를 지적하는 시민들과 이용객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초 춘천 송암동 인근에서 산책하던 시민들과 자전거 이용자들이 자동차가 자전거도로를 이용한다며 안전사고에 대한 민원을 춘천시에 접수했다. 민원을 제기한 이모씨는 “송암동 자전거 도로에 차량이 진·출입을 반복하면서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도로는 자전거 통행과 보행도 가능한 곳이지만 도로 개설목적이 국가하천인 북한강 관리를 위한 것으로, 일반 차량의 진·출입도 가능해 자전거나 보행자의 입장만 고려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춘천시는 차량 운전자에게 안전을 주의시킬 수 있도록 진입로 주변에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의암댐과 KT&G 춘천 상상마당 방면을 잇는 자전거 도로도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월 중순 김모씨는 “자전거 도로 주변으로 주정차 문제가 심각하다"며 "공회전 차량으로 인한 매연과 심지어 텐트 설치와 숯불을 피우면서 음주를 하기도 해 불편하다”고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춘천시는 해당 도로 구간에 별도의 주차장 조성과 도시계획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앞서 자전거도로 진입 방지시설 설치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삼천동의 한 자전거 도로도 민원의 대상이 됐다. 훼손된 시설로 인해 통행자들이 다쳤다는 민원으로 지난 9월 말쯤 춘천시에 접수됐다. 삼천동에서 의암호로 이동 중인 자전거 한 대가 파인 도로에 걸려 자전거 운전자가 다쳤다는 내용의 민원이다. 춘천시는 민원을 접수하고 아스팔트 노면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의 한 자전거 도로가 훼손된 채 방치돼 안전사고 관련 민원이 춘천시에 접수됐다. (사진=춘천시 홈페이지)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의 한 자전거 도로가 훼손된 채 방치돼 안전사고 관련 민원이 춘천시에 접수됐다. (사진=춘천시 홈페이지)

    이달 들어서도 자전거 도로에 대한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의암호에서 가평으로 이어지는 서면 덕두원리의 한 자전거 도로가 훼손됐다는 민원이 지난 2일 춘천시에 접수됐다.

    목재로 된 자전거 도로가 파손됐으며, 훼손된 부분에 나무가 자라면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곡예 운전을 하는 경우도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으로, 시는 조속한 보수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자전거 도로를 이용한 김모씨는 “춘천에는 외지인들로부터 자전거 명소로 알려진 곳이 많은데, 위험한 곳부터 이용 의식이 부족한 시민들까지 관광적인 측면과 안전문제 모두 점검이 시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송암동 자전거 도로의 경우 시설 목적상 난해한 부분이 있어 최대한의 조치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객들 사이에서 무질서한 부분도 문제로 작용하고 있어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여러 부서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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