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갔더니 ‘추락·실종’...가을 산악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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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피해 갔더니 ‘추락·실종’...가을 산악사고 주의보

    • 입력 2020.10.09 00:01
    • 수정 2020.10.10 00:19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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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봉의산에서 한 시민이 지정된 등산로를 넘어 임산물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 봉의산에서 한 시민이 지정된 등산로를 넘어 임산물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단풍철이 시작되면서 등산 중 추락하거나, 길을 잃어버리는 등 산악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주의가 당부된다.

    춘천에선 지난 7일 춘천시 옥천동 봉의산에서 40대 남성이 산행 중 발을 헛딛어 다리와 얼굴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8일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버섯을 채취하러 나갔다 연락이 끊긴 90대 노인이 실종 8일 만에 산 절벽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단체로 산행 중 길을 잃은 사고도 있었다. 지난달 27일 오전 5시 9분쯤 인제 방태산에서 산행을 나섰다 길을 잃은 청각장애인 17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7~2019) 평균적으로 한해 1441건의 산악사고가 발생, 총 432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때 사고의 34.8%가 가을철(9~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춘천에선 해마다 △120건 △101건 △90건으로 3년간 총 311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장마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버섯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마을 주민뿐 아니라 외지 도시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추세다. 

    산물 채취 중 산악사고는 도내에서 3년간 총 63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36건(57%)이 9~10월 사이에 발생했다.

     

    춘천 봉의산 등산로의 위치를 알리는 번호가 곳곳에 부착돼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 봉의산 등산로의 위치를 알리는 번호가 곳곳에 부착돼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소방당국은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에는 등산로에 이슬이나 서리가 내려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낙엽 위나 바위를 지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등산로에 있는 산악안내 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두면 사고 발생 시 위치 신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을철 산행에 앞서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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