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선박 전복] 민간 전문인 수색 동원···자원봉사 손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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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호 선박 전복] 민간 전문인 수색 동원···자원봉사 손길 이어져

    • 입력 2020.08.15 00:02
    • 수정 2020.08.15 11:55
    • 기자명 석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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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신북여성의용소방대원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배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 신북여성의용소방대원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배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기다리는 현장에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춘천시 남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 사고수습대책본부에는 여전히 2명의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과 함께 수색 지원을 나선 소방, 경찰, 시청직원들이 상주해 있었다. 이들은 사고 발생 6일부터 이날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실종자 가족을 찾는데 온 신경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춘천시자원봉사센터와 신북여성의용소방대 등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들은 수색을 진행하는 수색대원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실종자 가족들이 조금 더 편안을 찾을 수 있도록 뒤편에서 묵묵히 서포트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서동영 춘천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3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수색부터 청소까지 맡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최근엔 어느 소속인지도 모를 젊은 친구들 4~5명이 쌍화차와 음료를 지원하기도 하면서 공식 인력보다 더 많은 봉사 인원이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춘천시자원봉사센터는 실제 수색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전문봉사 인력도 추가로 모집하고 나섰다. 실종자 가족들이 도리어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수색 지원 봉사자는 현장 경험이 있거나 수상인명구조자격증 소지 자격을 충족하는 인력에 한해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실종자를 전부 찾아 상황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서 국장은 “실제 자원봉사자 중에 실종자 지인도 있다. 이곳까지 오는 차 안에서 서로 울컥할 때가 종종 있지만 현장에선 감정조절을 하려고 한다”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노력할 것이고 무엇보다 실종자 가족분들이 지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8일째인 13일 강원 춘천시 남이섬 인근 북한강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보트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8일째인 13일 강원 춘천시 남이섬 인근 북한강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보트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생업을 뒤로하고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보트 수색 지원을 나서는 업체도 있었다.

    한강수상레저 이미숙 대표는 “성수기 시즌 운영 보다는 사고를 당하신 분들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서 보트 수색 지원에 나섰다”며 “내 가족이었다면 하는 마음에 업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보트를 동원해 수풀이 우거지고 후미진 곳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암호 전복사고 발생 6일부터 14일까지 투입된 누적 지원인력은 춘천시 2299명, 소방 2421명, 경찰 9766명, 군부대 2275명, 자원봉사자 634명 등 총 1만7395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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