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선박 전복] 출산휴가 중 출항한 공무원 누구의 지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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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호 선박 전복] 출산휴가 중 출항한 공무원 누구의 지시로?

    • 입력 2020.08.07 12:29
    • 수정 2020.08.09 05:14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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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수 춘천시장이 7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6일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나연 기자)
    이재수 춘천시장이 7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6일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나연 기자)

    지난 6일 오전 발생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실종된 춘천시청 공무원 A(33)씨가 당시 출산휴가 중임에도, 인공수초섬 유실 관련 업무 수행을 위해 출항했던 것으로 확인,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7일 오전 11시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 전인 지난 6일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에 대한 자체조사 현황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출동한 주무관(A씨)이 아내의 출산으로 휴가 중임에도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담당계장이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해 수초섬울 떠내려가게 두고 기간제 근로자를 동원하지 말라고 강하게 지시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던 담당공무원(A씨)이 112에 신고 후 경찰정에 동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시간대 상 기간제 근로자 이동시간과 담당공무원의 경찰신고 시간, (A씨가) 경찰선에 동승한 것으로 볼 때 수초섬 유실방지 작업은 민간업체 직원들이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담당공무원이 당시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됐고, 기간제근로자에게 지원요청을 했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휴가 중인 A씨가 현장으로 출동한 것에 대해 춘천시의 업무지시가  있었는지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병철 춘천시 교통환경국장은 “당시 담당공무원에 대한 업무지시를 내렸던 다른 직원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 중이다”며 “당시 보고를 받고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무리한 시도를 하지말고 철수하라고 지시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시는 당시 A씨의 상위 관리자인 담당계장 B씨가 경찰조사를 받았고, 경찰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이재수 춘천시장이 7일 직접 브리핑에 나선 것이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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