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랑상품권 연말까지 10% 할인...시장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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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사랑상품권 연말까지 10% 할인...시장은 '온도차'

    • 입력 2020.07.13 04:55
    • 수정 2020.07.21 16:26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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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사랑상품권
    춘천사랑상품권

    "지역상품권 할인 확대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강원도가 정부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역상품권 예산을 112억원 확보하면서 춘천사랑상품권이 연말까지 10%대의 할인폭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춘천사랑상품권에 배정되는 국비의 액수 범위에 따라 할인적용되는 상품권 금액도 달라질 것으로 분석,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저렴한 상품권 확보라는 이점이 있는 반면, 소상공인을 포함한 사업장에서는 상품권 환전액의 제한기준으로, 현금화하는데 지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되는 분위기다. 자금경색이 염려되는 부분이 상당하다는 대목이다.

    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정부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의 의결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등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강원도는 최근 해당 추경예산 중 '코로나19 대책-지역사랑상품권 발생 확대' 관련 예산으로 112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된 112억원 중 16억원만 강원상품권에 적용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춘천을 포함한 각 시·군에 96억원의 국비가 지원될 계획이다. 이번 18개 시·군에 내려지는 90억원대 국비의 쟁점은 춘천사랑상품권에 얼마의 예산이 배정되는지 여부일 것으로 보인다.

    이 국비는 연말까지 지역사랑상품권 10% 할인판매와 2%의 지방비 매칭을 조건으로 한다. 따라서 기간 내 특별할인 판매액의 8%를 정부가 할인 보전하는 방식으로, 이미 강원도는 춘천 등의 지역사랑상품권에 활용할 국비를 확보한 만큼, 춘천사랑상품권에 적용되는 국비의 비중에 관심이 쏠린다.

    춘천시민들이 시중에서 1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상품권을 구매할 때 9000원만 지출, 1000원의 이득이 있는 구조를 볼 때 할인대상 금액 폭이 넓어질 수록 시민들의 이점도 확대되는 셈이다. 시민 김모(35)씨는 "상품권을 할인해서 받게 되면 구매할 품목을 더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살 수 있는 품목을 더 살펴봐야 겠다"고 했다.

    반면 사업자의 반응은 소비자와 일부 다르다. 취재결과, 사업자의 경우 소비자가 춘천사랑상품권을 집중적으로 지불할 경우, 상품권 환전에 난항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환전한도가 일정금액을 넘어서게 되면 전액 현금화할 수 없게 돼 있는 행정 조례 때문이다. 지역 한 사업체 관계자는 "상품권을 현금화할 수 있는 액수가 정해져 있는데, 이를 초과하게 되면 현금화하기 어려워 자금경색이 발생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품권 발행인 점에 동의하지만, 원활한 소비와 유통을 위해 환전금액 한도선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도는 이번 상품권 할인에 대해 정부가 110억원대의 금액을 지원함에 따라 올 연말까지 총 1400억여원 규모(판매 예상액)의 10% 특별할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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