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퇴계동 자율방범대 캄보디아서 선행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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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퇴계동 자율방범대 캄보디아서 선행 '화제'

    • 입력 2020.02.06 00:00
    • 수정 2020.02.09 10:5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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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퇴계동 자율방범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캄보디아 씨엠립 다일공동체 분원과 지역 학교 등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대원들이 아이들에게 밥퍼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퇴계동자율방범대 제공
    춘천 퇴계동 자율방범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캄보디아 씨엠립 다일공동체 분원과 지역 학교 등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사진은 대원들이 아이들에게 밥퍼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을 보고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범죄취약지 순찰을 돌며 지역사회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방범대원들이 동남아 빈곤아동의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그 주인공은 춘천 퇴계동 자율방범대원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3박 5일 일정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매년 방범대 단합 겸 해외여행을 해왔다는 이들은 "올해는 단순 관광이 아닌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해외봉사활동.

    수소문 끝에 '밥퍼 나눔운동'으로 유명한 NGO단체 다일공동체가 캄보디아 씨엡립에서도 분원을 내고 빈곤아동 돌봄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즉각 추진했다.

    경비와 학용품 등 지원물품은 1년 동안 모은 돈과 대원 10여명의 십시일반 후원으로 이뤄졌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넘어간 이들은 다일공동체 씨엡립 분원과 해당지역의 한 수상학교를 방문해 배식봉사와 환경정화 작업에 나섰다.

    이선재 대장은 "배식봉사를 하는데 아이들이 비닐봉투를 하나씩 들고 오더라"며 "알고보니 음식을 집에 있는 가족에게 나눠주기 위해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장은 "자신이 배고픈 상황에서도 가족을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가짐이 너무 예쁘고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올해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을 비롯해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차량운행 봉사를 하고 있는 춘천 퇴계동자율방범대. 이선재 대장이 방범대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윤왕근 기자
    올해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을 비롯해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차량운행 봉사를 하고 있는 춘천 퇴계동자율방범대. 사진은 이선재 대장.

    아이들에게 밥을 퍼주면서 오히려 따스함을 안고 돌아왔다는 퇴계동 자율방범대원들은 이후 매년 해외 봉사활동을 다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이 단순히 해외 아동들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퇴계동 자율방범대는 퇴계동 지역 아동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일 오후 2시30분 센터 아동들의 하교 차량운행 봉사를 하고 있다. 또 여윳돈을 일부러 만들어 매달 후원을 하고 있다.

    선행 얘기를 꺼내자 이 대장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춘천지역 다른 자율방범대도 봉사활동과 대민지원을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방범대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장은 "적은 금액으로 국내외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면 흔쾌히 동참하겠다고 응해 준 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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