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90세 아르헨 할머니, 축구선수 메시 덕분에 '하마스 인질'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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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90세 아르헨 할머니, 축구선수 메시 덕분에 '하마스 인질' 모면

    • 입력 2024.03.08 08:30
    • 수정 2024.03.08 16:05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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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대원과 사진 찍는 에스테르 쿠니오(90). 사진=연합뉴스
    하마스 대원과 사진 찍는 에스테르 쿠니오(90). 사진=연합뉴스

    ▶"난 메시의 나라 출신이라고!"
    지난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 때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갈 뻔했던 90세 할머니가 메시의 이름을 대고 인질이 되는 걸 피했다고 일간 클라린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니르 오즈(Nir Oz)라는 키부츠에 거주하는 올해 아흔 살인 에스테르 쿠니오 할머니의 증언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 5개월이 된 이날 '후엔테 라티나'(Fuente Latina) 단체가 제작한 "10월 7일의 목소리. 라틴계의 생존 이야기"를 통해서 알려졌고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 동영상은 스페인어로 제작됐으며, 이스라엘계 라틴 출신들의 증언을 통해서 당시 일어난 참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쿠니오 할머니의 증언도 이 중 하나다.
    작년 10월 7일 오전 쿠니오 할머니는 자신의 집 문을 두드리는 사람 2명에게 문을 열어줬는데, 이들은 장총으로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이었다.
    이들은 혼자 있던 쿠니오에게 가족이 어디에 있냐고 물었는데 곧바로 서로 언어 장벽에 부딪히면서 그녀는 생명의 위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난 당신들 언어인 아랍어를 모르고 히브리어도 잘 못한다. 난 아르헨티나 말(아르헨티노)을 한다"고 했다.
    그러자 하마스 대원들은 "아르헨티노가 뭐냐?"고 되물었다.
    "당신은 축구를 보냐?"란 할머니의 질문에 하마스 대원이 "난 축구 좋아한다"라고 하면서 겨우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난 축구선수 메시, 메시의 나라 출신이다"라는 할머니 말에 하마스 대원은 "난 메시를 좋아한다"면서 쿠니오 할머니에게 가지고 있던 장총과 권총을 주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사진을 촬영한 후 이들은 쿠니오를 인질로 데려가지 않고 떠났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메시의 팬인 하마스 대원에게 메시와 같은 나라 출신이라고 말해 인질이 되는 걸 피한 쿠니오 할머니.
    하지만, 그녀가 아끼는 쌍둥이 손자들은 그날 하마스의 인질로 잡혀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쿠니오 할머니는 "난 메시 덕분에 살았는데 내 손자들과 다른 인질들이 풀려나는데 메시가 도와줬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7일 멕시코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같은 기종(Mi-17)의 해군 헬기. 사진=연합뉴스
    7일 멕시코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같은 기종(Mi-17)의 해군 헬기. 사진=연합뉴스

    ▶멕시코서 이틀 연속으로 해군 헬기 사고…"5명 사망·실종“
    멕시코에서 해군 헬기 사고가 이틀 연속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7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엘피난시에로 등 현지 일간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시날로아주(州) 엘로타 인근에서 해군 핼기 1대(Mi-17)가 비행 중 연방 전력청(CFE) 전기 케이블에 걸려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해군 측은 "조종사가 문제를 인지하고 비상 착륙했다"고 설명했다고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산기슭 부근 헬기 착지 현장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유됐다.
    사상자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앞서 전날 미초아칸 라사로카르데나스에서는 선상에서 이륙한 해군 헬기(AS565 Panther)가 바다로 추락해, 적어도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다른 해군 대원 탑승자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엘우니베르살은 현 정부 출범(2018년 12월) 이후인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해군에서 항공 관련 사고로 27명의 사망자와 10명의 부상자, 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주 방위군이 투입된 뉴욕시 지하철역. 사진=연합뉴스
    주 방위군이 투입된 뉴욕시 지하철역. 사진=연합뉴스

    ▶'범죄와의 전쟁' 州방위군 투입한 날 뉴욕 지하철서 또 흉기 범행
    미국 뉴욕주가 뉴욕시 지하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한 50대 승객이 승강장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N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뉴욕 지하철 2호선 펠햄파크웨이역에서 곤경에 처한 여성을 도와주려던 한 행인(53)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열차에서 내린 직후 승강장에서 한 여성이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도와주려다가 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뉴욕 경찰은 범행 직후 도주한 용의자 2명을 뒤쫓고 있다.
    이번 사건은 뉴욕주가 뉴욕시 지하철 치안 강화를 위해 무장한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캐시 호컬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주 방위군 750명을 보내 뉴욕 지하철에서 승객의 짐에 칼이나 총 등 흉기가 있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주 방위군 외에 주 경찰관 250명도 투입하겠다고 했다.
    호컬 주지사 발표 후 무장한 주 방위군은 같은 날 뉴욕 경찰과 함께 뉴욕 시내 주요 지하철역에서 순찰과 불심검문에 나섰다.

     

    반바지만 입고 바닥에 앉아 있는 아르헨티나 재소자들. 사진=연합뉴스
    반바지만 입고 바닥에 앉아 있는 아르헨티나 재소자들. 사진=연합뉴스

    ▶중남미에 번지는 속옷 차림 수감자 공개…'엄벌 만능주의' 흐름
    중남미 국가들이 공권력 강화 홍보 수단으로 '속옷만 입은 수감자 사진 공개'를 유행처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권 침해 논란에도 각국 정부는 이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엘살바도르의 '치안 안정화 성공 사례'를 본보기 삼으며, 범죄자들에 대한 강력 처벌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치안부와 산타페 주지사 소셜미디어 등을 종합하면 아르헨티나 북동부 산타페주(州)는 마약 밀매업자들이 대거 수감돼 있는 피녜로 교도소에서 최근 경찰력을 동원한 감방 수색 작전을 진행했다.
    경찰은 수감 시설 내에서 휴대전화와 불법 무기류, 현금 등을 일부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주말 산타페 교도소 버스 2대가 괴한들에 의해 총격을 받은 사건과 연관된 것이라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밝혔다.
    파블로 코코치오니 산타페주 법무부 장관은 일부 수감자들이 교도소 밖 조직원과 연락해 갈취 등 범죄를 지시한 정황 등을 소개하며 "우리는 산타페 주민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협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치오니 장관은 그러면서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바지만 입고 빼곡히 포개져 앉은 재소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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