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가자지구 어린이 최소 15명 굶어 죽었다…추가 사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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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가자지구 어린이 최소 15명 굶어 죽었다…추가 사망 우려“

    • 입력 2024.03.04 08:25
    • 수정 2024.03.05 08:18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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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주의 참사에 직면한 가자지구. 사진=연합뉴스
    인도주의 참사에 직면한 가자지구.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계속된 군사작전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며칠간 최소 15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 가자지구 카말 아드완 병원에서 어린이 최소 15명이 영양실조와 탈수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 병원의 중환자실에는 영양실조와 설사로 고통받는 또 다른 어린이 6명이 있는데 전력 공급 중단과 의료역량 약화로 이들의 생명마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아사 사례가 속출하는 것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 격화로 국제단체들의 구호품 지원이 어려워진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보안상의 이유로 구호품 트럭 진입이 불허되거나 진입로인 국경 검문소가 아예 일시 폐쇄되는 일이 빈발하면서 식량과 의료용품을 가자지구로 들여보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UNRWA는 지난달 가자지구에 진입한 구호품 트럭 수는 2천300여대로, 전월인 1월보다 50% 가까이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벨기에서 '극단적 이슬람식 공격 모의' 10대 4명 체포
    벨기에 경찰이 3일(현지시간) 극단적 이슬람에 경도돼 무장 공격과 관련한 온라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혐의로 10대 4명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명 가운데 3명은 10대 후반, 1명은 만 18세 성인 남성이다.
    경찰은 벨기에 브뤼셀·니노베·샤를루아·리에주 등에 있는 이들의 자택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무기나 다른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방검찰청 대변인은 AFP통신에 이들이 온라인에서 주고받은 공격 모의 대화가 "경찰이 개입해 자택을 압수수색할 만큼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또 용의자들이 젊다는 점을 언급하며 "누군가 그들에게 무기를 쥐여주면 상황이 굉장히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개입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면 나중에 증거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일단 개입하고 보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당국은 2016년 3월 22일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사건 발생 이후 테러 공격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작년 10월에는 튀니지 국적 남성이 브뤼셀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아이티 로프토프랭스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 사진=연합뉴스
    아이티 로프토프랭스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 사진=연합뉴스

    ▶아이티 아비규환…폭력사태 악화에 수백명 교도소 탈옥
    극심한 치안 실패를 겪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2일(현지시간) 폭력 사태가 심화하면서 교도소에서 수백명이 탈옥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아이티 경찰 노조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교도소 수감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경찰 노조는 "이제 범죄자 3천 명이 추가로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화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얼마나 많은 수감자가 탈출했는지 불분명하지만, 현지 언론은 '상당한 수'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달 8일 사임 압박을 받는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가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뒤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갱단 일원들은 기물 파손과 상점 약탈 등 범죄를 저지르며 소요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폭력 사태는 더욱 심화해 지난달 29일 포르토프랭스에서는 경찰서, 공항, 교도소를 겨냥한 공격이 촉발했다.
    아이티 당국은 갱단 일원들이 경찰서 여러 곳을 공격해 최소 4명을 살해하고 방화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한 공항 주변에서 총격이 발생하면서 여러 항공편의 운항이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아이티 미국 대사관은 1일 보안 경보를 발령하고, 공항·호텔·경찰청을 포함한 주변 지역의 총격과 교통 체증을 경고했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극심한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의 침수된 거리. 사진=연합뉴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의 침수된 거리. 사진=연합뉴스

    ▶파키스탄 전역서 '때늦은' 겨울 폭우로 이틀간 29명 사망
    최근 이틀간 파키스탄 전역을 휩쓴 때늦은 겨울 폭우로 최소한 29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달 29일 밤 이후 48시간 동안 전국에 걸쳐 폭우가 내려 일부 주택이 붕괴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이 같은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곳곳에서 폭우로 약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항구도시 과다르에도 홍수로 5명이 숨졌다.
    폭우 피해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도 발생했고, 파키스탄과 중국을 잇는 카라코람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들도 산사태로 막힌 상태다.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북부 지역 여행을 삼갈 것을 주문했다. 지난주 풍광이 좋은 북부 지역에서 일부 관광객들이 폭우로 발이 묶이기도 했다.
    당국은 예년이라면 지난해 11월에 와야 할 겨울비가 2월에 시작됐다면서 이번 폭우 피해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몬순(우기)과 겨울비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2022년 6월부터 10월까지 이례적인 몬순 폭우와 홍수로 국토 대부분이 물에 잠겨 1천700여명이 사망하고 3천300만여명이 피해를 봤다. 약 800만명은 다른 곳으로 대피해야 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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