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나발니 시신, 시베리아 병원에…경련으로 멍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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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나발니 시신, 시베리아 병원에…경련으로 멍 자국"

    • 입력 2024.02.19 08:15
    • 수정 2024.02.20 00:13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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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의 나발니 추모.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나발니 추모. 사진=연합뉴스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이 매체는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 나발니의 시신에 멍 자국들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제보자는 나발니 몸의 멍 자국들은 경련과 관련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면 멍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발니의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흔적이라며 "그들(교도소 직원들)은 그(나발니)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 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16일 산책 후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나발니의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 제보자는 17일 현재 나발니의 시신을 부검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자신이 직접 나발니의 시신을 보지는 못했으며 동료로부터 정보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발니 모친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아들의 시신이 살레하르트 마을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갔지만, 시신이 그곳에 없었으며 부검이 끝나야 아들의 시신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나발니 측근들이 전했다.
    나발니는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으나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총격사건 현장 주변의 경찰 차량. 사진=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총격사건 현장 주변의 경찰 차량. 사진=연합뉴스

    ▶美서 신고 받고 가정집 출동한 경찰·소방관 3명 총격에 사망
    18일(현지시간)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의 한 가정집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주도인 미니애폴리스 교외 번즈빌의 한 가정집에서 온 구조 요청 신고에 따라 출동한 공무원 중 경찰관 폴 엘름스트랜드와 매슈 루지(이상 27세), 소방관 애덤 핀세스(40)가 현장에서 가해자와 대치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고, 다른 경찰관 1명은 부상했다.
    경찰관과 소방관을 살해한 용의자도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집에는 2∼15세의 아이들 7명이 있었으나 이들은 무사히 집을 떠났다.

     

    ▶아르헨 밀레이 취임 후 빈곤율 57.6%로 상승…20년 만에 최악
    고물가와 불경기로 시름하는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이 57.6%로 20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톨릭대학(UCA) 산하 아르헨티나 사회부채 관측소의 '아르헨티나 21세기: 만성적 사회부채와 증가하는 불평등. 전망과 도전' 보고서를 인용한 현지 언론은 빈곤율이 2023년 12월 49.5%에서 2024년 1월 57.4%로 상승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UCA의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율 상승은 지난 12월 극우 자유경제 신봉자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시행된 현지화 50% 이상 평가절하가 식료품 가격과 물가 전반을 급등시켰기 때문으로 지목됐다.
    UCA 측은 아르헨티나 인구의 57.6%인 약 2천7백만명이 가난하고, 이 중 15%는 극빈층에 해당한다며 여기에는 물가 급등 외에 가계 수입의 문제도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UCA 사회부채 관측소 아구스틴 살비아 이사는 "이는 2004년도에 기록한 54.8%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며 "당시는 빈곤율 수치가 점차 낮아지면서 2001∼2002년 경제위기에서 탈피하는 단계에 나타난 수치지만 이번 수치는 정부의 경제 프로그램이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 붕괴에) 진입하는 단계에서 상승하는 수치라는 점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자링 감독의 영화 '욜로' 포스터(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자링 감독의 영화 '욜로' 포스터(가운데). 사진=연합뉴스

    ▶中춘제 연휴 국내 여행객 4.7억명…"'코로나 이전'보다 19%↑“
    중국이 내수 진작을 목표로 문화·관광 소비 유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동안의 올해 춘제(春節·설날) 연휴 기간에 중국 내 여행객이 1년 전에 비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객이 4억7400만명으로 작년보다 34.3%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9.0%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중국 국내 여행객의 지출액은 모두 6천326억8700만위안(약 118조원)으로 2023년 대비 47.3%, 2019년 대비 7.7% 각각 늘었다.
    중국에 입국하거나 출국한 여행객은 연인원 683만명으로, 출국이 360만명, 입국이 423만명으로 조사됐다.
    CCTV는 "정책과 공급, 선전 등 다양한 이로운 요인의 영향으로 주민들의 여행 의지가 높아졌고, 여행자 숫자와 지출 비용 등 다양한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비교적 적은 비용이 드는 여가 상품인 영화에는 이번 연휴 소비가 특히 집중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전날 오후 9시 기준 춘제 박스오피스 총액은 80억2300만위안(약 1조5천억원)으로 2021년의 78억4200만위안(약 1조4천700억원)을 넘어 역대 연휴 신기록을 세웠다. 관람객 숫자(연인원 1억6300만명)와 상영 횟수(393만7000회)도 역대 최다 기록이다.

     

    파키스탄 부정선거 시위. 사진=연합뉴스
    파키스탄 부정선거 시위. 사진=연합뉴스

    ▶"내가 투표조작 했다"…파키스탄서 '총선 양심선언' 이어져
    파키스탄 총선이 끝나고 결과도 발표됐지만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양심선언이 잇달아 나오면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펀자브주 군사 도시 라왈핀디의 행정감독관(commissioner) 리아콰트 알리 차타는 지난 8일 치러진 총선 결과가 자신의 감시하에 '조작'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가짜 도장을 찍어 7만∼8만표 차이로 앞서던 무소속 후보를 패하게 했다"며 "나는 이 모든 잘못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차타 감독관은 또 성명을 통해 "대규모 선거 조작이라는 심각한 범죄에 깊이 연루됐다"며 "공직에서 사임하고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 선거관리위원장과 대법관들도 개입돼 있다며 "내가 저지른 불의에 대해 처벌받아야 하며 연루된 다른 사람들도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파키스탄 최대 독립 인권 기구인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국가 관료가 개입한 선거 조작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파키스탄 선관위는 성명을 통해 차타 감독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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