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은) "상판 구조물 올리는 과정서 부러져"…시흥 교량붕괴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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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전국은) "상판 구조물 올리는 과정서 부러져"…시흥 교량붕괴 합동감식

    • 입력 2024.05.02 15:00
    • 수정 2024.05.03 00:11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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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고가차로 공사장서 교량 상판 붕괴. 사진=연합뉴스
    시흥 고가차로 공사장서 교량 상판 붕괴. 사진=연합뉴스

    [경기권]
    ▶"상판 구조물 올리는 과정서 부러져"…시흥 교량붕괴 합동감식

    경기 시흥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사고는 당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기 시흥경찰서 수사전담팀은 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에 들어갔다.
    감식반은 사고 당시 교각 위에 거더를 설치하다가 사고가 난 점에 주목해 거더의 강도와 규격 등에 문제가 없는지, 설치 과정이 절차대로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사고가 난 거더는 길이 54.9m, 높이 2.8m 크기로, 교각 위에 총 9개를 올리게 돼 있다.
    당시 작업은 700t 및 500t급 크레인 2대로 거더의 양쪽을 잡아 8m 높이의 교각 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업자들은 2~9번 거더를 정상적으로 교각 위에 올렸는데, 마지막으로 1번 거더를 올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1번 거더 가운데 부분이 갑자기 부러지면서 다른 거더를 충격했고, 이 여파로 교각 위의 거더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진 것이다.
    이에 따라 감식반은 문제의 1번 거더의 파손 원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파손이 있었던 1번 거더와 관련, 콘크리트 강도 및 사용된 철근의 양 등에 대해 면밀히 감식할 예정"이라며 "감식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께 시흥시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설치 중인 교량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공사 관계자 6명과 시민 1명 등 총 7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이다.

     

     

    청주 흥덕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청주 흥덕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충청권]
    ▶경찰이 ‘형사 사칭범’에게 민간인 7명 개인정보 유출

    경찰이 형사 사칭범에게 민간인 7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6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지구대에 자신을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밝힌 신원미상의 한 남성 A씨의 전화가 걸려 왔다.
    A씨는 이 전화에서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특정 이름을 가진 30대 초중반 여성들에 대한 신원 조회를 요청했다고 한다.
    당시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A씨의 요청에 따라 민간인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 도중에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신원확인을 요구하자 A씨는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기범의 행방을 엿새째 쫓고 있으나, 신원 특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A씨가 공중전화를 이용한 탓에 추적도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피해자 7명 가운데 6명에게는 연락을 취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스마트 워치 지급, 주거지 인근 집중 순찰 등 지원 사항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해외거주자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 교육을 통해 향후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인정보 보호 조치 강화 등 내부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나무 바다낚시. 사진=연합뉴스
    대나무 바다낚시. 사진=연합뉴스

    [전라권]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 힐링 콘텐츠는…'대나무 바다낚시’

     지난해 '완도 장보고 수산물 축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전통 대나무 바다낚시 체험'이 올해도 선보인다.
    오는 3~6일 축제 기간 매일 4회(10시 12시 14시 16시) 실시되며 1회에 90명까지만 입장 가능하다.
    40분 동안 낚시를 할 수 있고 1인당 잡을 수 있는 물고기는 3마리이다.
    잡은 물고기는 포장 또는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별도의 코너를 준비했다.
    참가비는 낚싯대 1개당 1만5천원이며 구명조끼 미끼 어망 등 필요 물품도 함께 제공된다.
    전통 대나무 바다낚시 체험장은 축제가 열리는 완도 해변공원 앞 바다에 30×11m 크기의 가두리 형태로 3칸이 설치된다.
    체험장에서 사용될 낚싯대는 체험객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나무 손잡이에 안전 밴드를 감는 등 완도군수산업경영인연합회에서 직접 만들었다.
    가두리 안에 넣을 물고기는 완도 바다의 도미, 농어, 우럭 등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완도군수산업경영인연합회 김삼호 회장은 2일 "시간과 인원이 제한돼 작년에는 낚시하지 못해 울고 돌아가는 아이도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군은 체험장에 완도군수산업경영인연합회 회원(60명), 공무원(60명) 등을 투입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선박 침입하는 조직원. 사진=연합뉴스
    선박 침입하는 조직원. 사진=연합뉴스

    [경상권]
    ▶부산항 점령한 조직 폭력배…해양유 판매업자 협박해 3억원 갈취

    부산항에서 활동하는 조직 폭력배들이 해상유를 공급하는 업체를 협박해 수억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등으로 조직 총책 50대 A씨와 조직원 등 21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부산항 4·5부두에서 해상유를 공급하는 판매업자와 선주에게 '해경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145회에 걸쳐 3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상유 판매업자와 선주들이 불법으로 이른바 '뒷기름'을 유통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해경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신고가 접수되면 3시간가량 조사가 진행되는데, 출항이 늦어질 경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노려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까지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외국 선박 급유 후 남은 잔량을 불법 처분하는 것 아니냐'면서 협박을 일삼았다"며 "기름 공급이 늦어질 경우 거래처가 끊길까 봐 우려한 판매업체들이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해당 업체를 실제 해경에 여러 차례 신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총책 A씨의 지침을 받은 조직원들은 고층 건물에서 고성능 카메라나 망원경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해당 선박에 침입했다.
    A씨는 교도소나 사회에서 알게 된 이들을 조직원으로 모집해 갈취 방법 등 범행 전반을 기획하고 지시했다.
    이들이 오갔던 부산항은 보안 구역이지만 내부에 일하는 직원이라고 관계 기관을 속여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원 중 6명은 이렇게 갈취한 돈으로 마약을 사거나 투약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필로폰 3g, 대마 24g이다.
    피해자는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벌인 끝에 최근 조직원을 송치했으며, A씨는 지난해 11월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산방산에서 길 잃은 관광객 소방헬기로 구조. 사진=연합뉴스
    산방산에서 길 잃은 관광객 소방헬기로 구조. 사진=연합뉴스

    [제주권]
    ▶산방산 통제구역 들어갔다 구조된 관광객 2명 재판행

    제주 산방산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 헬기로 구조됐던 여성 관광객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문화재보호법위반 혐의로 서울에서 왔던 60대 관광객 A씨와 50대 B씨를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7일부터 8일 오전 사이 산방산 공개 제한 구역에 허가 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같은 달 8일 오전 9시 4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에서 내려오던 중 길을 잃었다며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119구조대는 이들이 절벽 인근에 있어 접근이 어려워지자 이들 몸에 로프를 매달아 소방 헬기로 구조했다. 이들이 구조된 장소는 산방산 정상에서 30m 아래인 동쪽 사면으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공개 제한 구역이다.
    이들은 당시 소방 당국에 "전날 오솔길로 산방산에 올랐다가 길이 끊겨 되돌아오려 했으나 길을 찾지 못하고 산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며, 날이 밝은 뒤에도 길을 찾지 못해 구조를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A씨 등이 정해진 탐방로를 따라가다 길을 잃어 공개 제한 구역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등산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고의로 무단 입산한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유관기관에 요청해 포털에 게시된 무단 입산 인증 글과 관련한 접속 차단도 요청했다"며 "제주지검은 앞으로도 자연유산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산방산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77호로, 훼손 방지를 위해 공개 제한 구역으로 지정돼 매표소에서부터 산 중턱에 있는 산방굴사까지 정해진 곳에서만 관람할 수 있으며 이외 지역은 출입이 금지돼있다.
    만일 허가 없이 공개 제한 구역에 들어가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2년 이하 징역형을 받는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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