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동면 만천리에 500여가구 규모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선다. 인근에 이미 들어선 단지와 현재 분양 중인 신규 단지까지 합치면 약 3000여 가구 규모의 ‘후평만천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시는 최근 동면 만천리 811-12번지 대지면적 2만5691㎡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9층 6개동 569가구 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사업자는 서울에 주소를 둔 한 신탁회사로 파악됐으며, 사업 시행 기간은 2026년 9월까지다. 아직 건설사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춘천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주택 사업계획 승인만 받은 상황”이라며 “건설사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치는 대동다숲 건너편, 만천초등학교 기준 대각선 방향이다. 만천천 건너 양지말사거리 인근, 수풀이 우거졌던 야산은 벌목 작업을 마치고 현재 맨땅이 드러난 상태다. 인근에는 후평동 우미린 뉴시티, 후평 현대 2~4차 아파트, 동면 만천리 대동다숲 등 여러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후평동과 장학리, 만천리를 잇는 대규모 신흥 주거지역이 조성되면 생활 인프라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분양 중인 금호어울림 더퍼스트(543가구)를 비롯해 두산 위브(677가구), 아이파크(493가구), 대동다숲(287가구), 금호어울림 2차 사업부지(480가구), 아이파크 2차 사업부지(219가구) 등 다수의 단지가 들어서거나 새로 지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해당 부지까지 포함하면 3000가구가 넘는 규모의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근 부동산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분양 시기나 건설사, 브랜드 등은 알 수 없다”면서도 “부지 건너편 대동다숲을 지은 건설사가 들어온다는 소문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아파트 분양이 빠른 기간 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건자재 가격 상승과 자금 유동성 악화로 주택 사업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강원지역은 64.6으로 2단계 하강 국면이다.
지역 내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 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있어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당장 분양한다면 단기간 내 완판은 어렵겠지만, 초등학교가 가깝고 후평동 생활권과도 인접해 입지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