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너마저⋯‘유류세 인하’ 종료 여부 촉각
  • 스크롤 이동 상태바

    휘발유 너마저⋯‘유류세 인하’ 종료 여부 촉각

    춘천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
    각각 1ℓ당 1657원·1483원
    지난달부터 4주 연속 오름세
    내달 유류세 인하 여부 주목

    • 입력 2023.08.04 00:01
    • 수정 2023.08.08 00:08
    • 기자명 진광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기름값이 4주 연속 오르면서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가뜩이나 부족한 세수를 메우려면 유류세를 올리는 게 맞지만, 기름값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이 가중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춘천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57원(이하 ℓ당)으로 지난달 둘째 주부터 4주째 상승세(전주 대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초 1580원과 비교하면 77원 올랐다.

    경유 판매 가격도 지난달 초(1379원)보다 104원 오른 1483원을 기록했다. 역시 4주 연속 오름세다.

    국내 기름값 상승세의 주된 요인은 국제유가 흐름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석유 재고 감소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당분간 국내 휘발유·석유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이달 중 휘발유 평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춘천 남면과 신동면에서는 이미 휘발유를 17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나왔다.

     

    3일 오후 춘천 후평동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1ℓ당 1649원, 1459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3일 오후 춘천 후평동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1ℓ당 1649원, 1459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기름값 고공 행진이 이어지자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어려운 세수 여건은 인하 조치 종료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종료될 경우 기름값이 현재보다 200원 이상 오르게 돼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될 거란 우려가 높다.

    앞서 정부는 국제유가가 치솟고 국내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자 물가 안정을 위해 2021년 11월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지난해 5월에는 30%, 7월에는 37%까지 인하율을 확대했다. 이후 기름값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 휘발유 인하 폭만 25%로 축소해 연장 시행하고 있다.

    일각에선 인하 폭만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정부는 재정 상황과 국제유가 등을 종합해 이달 중하순쯤 결론을 낼 예정이다.

    대한석유협회는 “휘발유와 경유 국제 가격이 4주 연속 오르고 있어 다음 주에도 국내 판매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오름폭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