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자폐 아들 특수교사 신고⋯동료 교사는 탄원 나서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주호민, 자폐 아들 특수교사 신고⋯동료 교사는 탄원 나서

    • 입력 2023.07.28 10:30
    • 수정 2023.07.29 00:01
    • 기자명 이종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웹툰 작가 주호민. (사진=연합뉴스)
    웹툰 작가 주호민.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자폐증 증상이 있는 아들을 학대했다며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동료 교사는 고소당한 특수교사의 잘못이 없다며 비호하고 나섰다.

    주 작가는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수업 시간)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신고보다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직 초등교사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주 작가에게 고소당한 특수교사를 옹호하는 글이 올라왔다.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동료 교사는 “(주 작가의 아들이) 1학기에 이미 통합학급 여아를 대상으로 반복적 뺨 때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신체접촉 등 문제 행동을 했다”며 “2학기 초 수업 도중 통합학급 여아에게 속옷까지 훌러덩 내려 보여주는 행동을 해 피해 학생 어머니가 분리를 요청했다. 평소에도 피해 학생을 때리는 일이 잦았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통합학급 교사는 코로나 확진으로 공가 중이라 특수교사가 협의회 절차를 다 처리했다”며 “우선 특수반에서 전일제 수업하면서 성교육 받고 이후 통합학급에 가기로 결론 내렸다. 이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주 작가의 아내가 아이 편에 녹음기를 넣어 보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 작가는 “초등학교 2학년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며 “확인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저희는 돌발행동이 있을 때 상대 아동과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했다. 기사에 언급된 저희 아이의 돌발행동에 대해 상대 아동과 부모에게 사과했고, 정말 감사히도 사과를 받아들여 아이를 용서하고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주 작가는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종혁 기자 ljhy070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