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 당선인의 시정 인수를 총괄할 인수위원회가 7일 출범했다. 육 당선인이 당선 일성으로 ‘시정 안정’을 내건 만큼 민선 8기 시정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선8기 춘천시장 당선인·인수위원회’는 이날 시청 동문 앞 해찬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육 당선인과 인수위는 춘천시 기획행정국, 경제재정국 등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육 당선인은 본격적인 시정 인수에 나서기 위해 지난 5일 당선 이후 사흘 만에 인수위 체제를 완비했다. 

인수위는 앞으로 육 당선인이 선거 기간 제시한 공약을 토대로 시행 시기와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해 핵심 과제를 도출한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구성도 준비하고 있다. 

인수위 조직은 △정책 △산업·경제·농업 등 미래먹거리, 도시·교통·환경·기후변화&에너지 △교육·복지·노인·여성·아동·장애인·문화·예술·관광·체육 분과로 나눠 운영된다.

인수위원장은 조명수 전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부위원장은 최연호 전 MBC 보도팀장이 맡았다.

정책분과에는 홍형득 강원대 교수, 최영재 한림대 교수, 한규보 전 한국시티은행 춘천지점장,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이 선임됐다.

미래먹거리·기후변화&에너지 분과에는 안무업 한림대 교수, 김희준 춘천마임축제 이사, 유소은 ‘미세먼지대책을촉구합니다 강원’ 대표, 정윤희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참여한다.

교육·복지·노인·여성·아동·장애인·문화·예술·관광·체육 분과에는 한종호 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과 황찬중 전 춘천시의원, 이용준 춘천시민연대 운영위원, 허부영 춘천시 시민주권위원회 부위원장, 신현만 강원국제회의센터장이 이름을 올렸다. 춘천시에서는 김국종 대중교통과장, 윤여준 공공시설과장 등 8명이 파견됐다.

육 당선인이 당선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시정 안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를 언급한 만큼 예고된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높다.

육 당선인은 “아무리 일을 잘하려고 해도 기반이 튼튼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며 “취임 전이라도 시청의 전반적인 작동 시스템이나 조직 운영 적정성 등을 살펴보고 공직자들과 상의해 기반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시는 지난 2월 시행된 개정 지방자치법에 따라 ‘춘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춘천시장직 인수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15명 범위로 구성할 수 있으며 분과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다.

또 공무원을 파견할 수 있으며 3억원까지 예산을 쓸 수 있다. 인수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당선인 결정부터 임기 시작일 이후 20일까지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