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비에 당구비까지' 코로나에도 춘천 여가서비스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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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비에 당구비까지' 코로나에도 춘천 여가서비스물가는↑

    • 입력 2021.01.27 00:01
    • 수정 2021.01.28 08:04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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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춘천지역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가 오른 가운데 세탁비와 당구장 이용비 등 여가와 일반 서비스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가계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춘천지역 여가 서비스 물가 조사 14개 품목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8개의 품목의 물가가 1년전보다 급등했다. 나머지 6개 품목은 1년전과 동일한 물가 수준을 나타냈으며, 인하된 품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어려운 여가 서비스 사업장들이 평균 이용료를 올리면서 소비심리가 더 위축될 조짐을 보이는 등 소비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말 기준 춘천지역 수영장 평균이용료는 성인 1회 기준 4167원으로 2019년 말(4000원)보다 167원(4.2%) 인상됐다.

    지난해 말 지역 내 당구장 평균 이용료도 1시간당 7800원으로 2019년 말(7200원)보다 600원(8.4%) 올랐으며 스크린골프장 평균 이용료도 평일 저녁 18홀 기준 같은 비교기간 1만8333원에서 1만9000원으로 667원(3.6%)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의 PC방 이용료도 마찬가지다. 1시간 기준 평균이용료가 지난해 말 1133원으로 2019년 말(1100원)보다 33원(3.0%) 올랐다.

    일반 서비스 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지역 세탁료의 경우 신사복 1벌 기준 평균비용이 지난해 말 8000원으로 2019년 말(7500원)보다 500원(6.7%) 인상됐으며 동 비교기간 사진촬영료도 반명함판 컬러 기준 평균 1만원에서 1만1667원으로 1667원(16.7%) 급등했다.

    같은 조사대상 품목으로 분류되는 춘천지역 유선방송수신료도 1개월 이용기준 평균가격이 지난해 말 9900원으로 1년전 평균가격(7333원)보다 2567원(35.0%) 뛰었고, 외래진료비도 내과 기본진찰 기준 평균비용이 같은 비교기간 4850원에서 5100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택배와 찜질방, 의복수선료, 영화관람료, 노래방, 볼링장 등 6개 품목 각 조사기준 대상에 따라 1년사이 큰 물가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춘천 약사명동에서 만난 이모씨는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도 많은데 물가는 종류별로 급등하면서 지갑을 꺼내기가 두렵다"며 "이렇게 되면 자영 사업자들도 위기를 겪게 될 것이고, 지역 경제가 더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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