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유바이오로직스, 갑작스런 주가 급등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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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유바이오로직스, 갑작스런 주가 급등에는 이유가 있다

    • 입력 2020.08.06 00:01
    • 기자명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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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에 위치한 유바이오로직스 동춘천 백신공장./(사진=유바이오로직스)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에 위치한 유바이오로직스 동춘천 백신공장./(사진=유바이오로직스)

    춘천 유바이오로직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도출에 성공해 임상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급등, 일시적 거래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월 기준 주당 801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29550원으로 3배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슈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초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 개발을 시작으로 단백질 접합 기술인 유빅트(EuVCT) 등 감염병 예방 백신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도출에 성공하고 임상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햄스터 등 실험동물을 이용해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 실험동물에게 접종하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10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춘천 공장에서만 연간 1000만병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이은 호재가 이어지자 유바이오로직스는 5일 하루 동안 주식거래가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유바이오로직스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이번 일시 정지는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이후에도 이틀간 주가가 40% 이상 오른 결과다.

    유바이오로직스는 6일부터 거래를 다시 시작하지만 장시작 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면 다시 1일 간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을 때 인기 종목이라고 인식해 투자 과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 주는 것에 감사하지만 예상을 넘어선 주가 급등으로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minsu@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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