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춘천대첩' 여야 거물급 구원투수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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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오른 '춘천대첩' 여야 거물급 구원투수 총출동

    문 정부 초대 총리 이낙연 선대위원장 지난 3일 춘천행
    통합당 6일 '두문불출' 유승민, 7일 김종인 등 거물급 동원
    정의당도 중앙당과 지원유세 조율 중

    • 입력 2020.04.06 06:50
    • 수정 2020.04.06 16:58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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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총선 초박빙 선거구인 춘천 갑·을 선거구에서 치러질 '춘천대첩'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여야는 춘천대첩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거물급 정치인들을 춘천으로 급파하며 지원 유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인파를 모으는 유세가 어려워지면서 각당은 차기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장수들을 내세워 상대진영을 향해 포문을 열고 있다.

    3일 춘천중앙시장을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떡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김지훈 기자
    3일 춘천중앙시장을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떡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김지훈 기자

    선제공격에 나선 측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지난 3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춘천으로 급파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선거구에 출마한 허영·정만호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두 후보는 춘천과 강원도의 미래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후보"라며 "춘천의 문제와 강원도의 문제를 해결할 만한 지혜와 방법을 가진 준비된 후보들"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춘천 중앙시장도 방문,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시장 내 떡집을 방문해 떡을 사가는 등 민생행보도 보여줬다. 전임 국무총리가 방문하자 시장 상인들과 지지자들은 환호를 하거나 박수를 치는 등 분위기가 끓어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춘천방문으로 선거에 대한 춘천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등 흥행에 확실한 보탬이 됐다"고 평했다.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3일 오후 경기 고양을 함경우 후보 유세지원에 나서고 있다. 유 의원은 6일 춘천을 방문해 세몰이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3일 오후 경기 고양을 함경우 후보 유세지원에 나서고 있다. 유 의원은 6일 춘천을 방문해 세몰이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반격에 나서는 미래통합당 강원도당은 이번주 거물급 정치인들을 대거 춘천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통합 이후 두문불출하던 유승민 의원의 등판이다. 이날 통합당 도당에 따르면 유 의원은 오는 6일 춘천과 원주를 방문해 자당 후보들의 세몰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당내 공식직책을 맡진 않았지만 사실상 선대위원장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고군분투하며 '새로운 보수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등 차기 대선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신기시장사거리에서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인천 동구미추홀갑 전희경 후보(왼쪽) 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춘천을 방문해 춘천 출마 후보들과 강원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신기시장사거리에서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인천 동구미추홀갑 전희경 후보(왼쪽) 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춘천을 방문해 춘천 출마 후보들과 강원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뒤이어 등판하는 통합당 구원투수는 '킹메이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7일 춘천 등 강원도를 찾아 출마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또 이날 비례용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당직자들과 선거 관련 회의를 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최근 지역언론 여론조사에서 춘천에 출마한 자당 후보들이 밀리거나 접전인 양상으로 선거판이 전개되자 거물급 구원투수 등판으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의당 역시 중앙당과 협의를 통해 심상정 의원 등 덩치가 있는 인물의 춘천행을 조율하는 등 조만간 관련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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