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총선주자 '누더기 선거구 획정' 반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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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총선주자 '누더기 선거구 획정' 반발 잇따라

    • 입력 2020.03.08 11:30
    • 수정 2020.03.08 18:55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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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미래통합당 김진태 국회의원이 선거구획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윤왕근 기자
    8일 오전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미래통합당 김진태 국회의원이 선거구획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윤왕근 기자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은 8일 오전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선거구 획정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해당 선거구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구 획정은 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이루어지는 등 문제가 많다"며 "토요일 새벽 국회에서 반대연설까지 하며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춘천 국회의원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기간 선관위를 설득해 춘천의 숙원이던 춘천분구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강원도에 6개 시군 공룡선거구가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반대여론이 일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저는 눈치 보지않고 춘천분구 환영논평을 냈다. 강원도 의석수가 늘어나지 않는 한 6개시군 선거구가 되지 않으면 춘천이 분할될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선책으로 홍천을 춘천 남부에 통합하는 대안까지 제시했으나 여당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해당 선거구로 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미 38일밖에 남지 않은 선거를 이 선거구로 치를 수밖에 없다"며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에 편입된 춘천시민 5만6000분도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끝까지 여러분들을 섬기겠다"며 "금주 중 출마선언을 하고 향후계획을 별도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8일 오후 강원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육동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춘천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8일 오후 강원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육동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춘천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허영, 육동한 예비후보와 춘천시지역위원회, 시·도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 모두 협력을 약속했던 강원 9석과 춘천 자체 분구가 좌절되고, 오히려 강원 8석에 억지로 끼워 맞추기 위한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철원, 화천, 양구로 분할 통합된 5만6000명을 챙기고 살피겠다"며 "최악의 선거구를 확정한 중앙 정치권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인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해 "적어도 1년 전부터 주민과 여론을 살펴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어야 하나, 졸속 획정위 안이 나올 때까지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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