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도 출생아 수 반등…"육아기본수당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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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강원도 출생아 수 반등…"육아기본수당 영향 커"

    • 입력 2020.01.20 09:00
    • 수정 2020.01.20 13:34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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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강원도가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와 함께 출생아 수가 증가한 행정구역으로 조사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세종시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강원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가 증가한 시·도인 셈이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및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강원도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8370명으로, 전년 8351명에 비해 16명(0.23%) 증가했다. 세종시도 지난해 3886명을 기록, 전년 대비 183명(4.94%)이나 늘어났다. 

    반면 서울 3566명(전년 대비 6.14%↓), 부산 1857명(9.70%↓), 경기 3936명(4.46%↓), 대구 992명(6.89%↓) 등 나머지 15개 시·도는 2018년보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출생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육아기본수당 지원 △산후건강관리 지원 △찾아가는 산부인과 등을 꼽았다.

    또한 이 같은 출산장려 정책과 맞물려 강원형 일자리 안심공제와 같은 일자리 활성화사업,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통된 고속철도 등 다양한 사업들의 시너지 효과로 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된 '강원도 육아기본수당'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내 출생아 모두에게 소득에 상관없이 4년간 144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강원도 육아기본수당을 시행하기 전 강원도의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며 감소율 또한 10%에 육박했다. 

    고정배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증가수가 소폭이기는 하나, 출생아 추세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육아기본수당에 따른 양육여건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에 대한 검증도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월 30만원의 지급액을 최대 50만원까지 증액해 지급하는 등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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